‘불꽃놀이’ 제물 된 클로이드, 처참했던 하루

[매경닷컴 MK스포츠(대전) 김근한 기자] 삼성 선발 투수 타일러 클로이드(28)가 한화 ‘불꽃놀이’의 제물이 됐다. 처참하게 무너진 하루였다.

클로이드는 30일 대전 한화전에서 선발 등판해 2⅔이닝 9피안타(1홈런) 3탈삼진 2볼넷 9실점(7자책)을 기록했다.

하루 전날 패배한 삼성은 매직넘버 ‘3’을 줄이기 위한 승리가 절실했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이날 경기 전 “한화 선발 에스밀 로저스의 구위를 이겨내기가 만만치 않다. 승리를 위해서는 경기 초반은 어느 정도 버텨야 한다. 클로이드가 이른 시간에 많은 실점을 하면 어렵다”고 말했다.

클로이드는 최근 선발 등판인 지난 23일 수원 kt전에서는 8이닝 9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벽투를 펼쳤다. 하지만 후반기 내내 기복있는 투구로 안정적이지 못했다.



삼성 선발 투수 타일러 클로이드가 30일 대전 삼성전에서 시즌 최다 실점인 9실점으로 무너졌다. 사진(대전)=옥영화 기자
삼성 선발 투수 타일러 클로이드가 30일 대전 삼성전에서 시즌 최다 실점인 9실점으로 무너졌다. 사진(대전)=옥영화 기자
류 감독의 우려는 현실이 됐다. 1회를 무사히 넘긴 클로이드의 마운드는 2회부터 균열이 생겼다. 클로이드는 0-0으로 맞선 2회 영점이 흔들리면서 최진행과 하주석에 볼넷을 내줬다. 불행의 씨앗이 됐다. 클로이드는 2사 만루 위기에서 신성현과 정근우, 그리고 이용규에 3연속 적시타를 맞고 4점을 먼저 내줬다. 상대 ‘에이스’ 로저스를 생각한다면 4점도 버거운 상황. 하지만 클로이드는 3회 이런 걱정마저 없앴다. 아니 할 필요가 없게 만들었다. 클로이드는 0-4로 뒤진 3회 최진행과 제이크 폭스에 연속 안타를 맞아 2사 1,2루 위기를 맞았다. 이 때 하주석의 기지가 발휘됐다. 하주석은 2사 후 기습 번트라는 과감한 시도를 성공시켰다.

하지만 이보다 더 큰 강펀치가 클로이드를 기다리고 있었다. 클로이드는 신성현에 던진 초구 122km 커브가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것을 지켜봐야 했다. 순식간에 클로이드의 실점은 ‘9’로 늘었다.

더 이상 마운드에 서 있기는 무리였다. 클로이드는 김기태에게 공을 넘기고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총 투구수는 68구로 스트라이크는 40개였다. 시즌 한 경기 최소 이닝(7월 10일 kt전 2⅓이닝)은 아니었다. 하지만 시즌 최다 실점인 9실점을 기록했다. 종전 기록은 지난 4일 SK전 8실점.

9실점을 내준 삼성은 무기력했다. 이어 등판한 불펜진도 9실점으로 무너지면서 6-18 완패를 당했다. 매직넘버 ‘3’은 여전히 유지됐다. 이날 한화의 홈 마지막 경기를 기념해 불꽃놀이가 예정됐던 상황. 클로이드를 제물 삼아 대전구장의 밤은 불꽃놀이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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