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쇼, 100탈삼진 돌파...불펜 방화로 승리 실패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새크라멘토) 김재호 특파원] 클레이튼 커쇼가 100탈삼진을 돌파했지만, 승리와는 인연이 없었다.

커쇼는 30일(한국시간) 시티필드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원정경기 선발 등판, 7 2/3이닝 4피안타 1피홈런 10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커쇼는 위력적이었다.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커브가 모두 메츠 타자들을 공략하는데 효율적으로 사용됐다.

3회 바르톨로 콜론을 루킹삼진으로 잡으면서 시즌 100탈삼진을 달성했다. MLB.com에 따르면, 1900년대 들어 100삼진을 기록하면서 볼넷 5개 이하로 허용한 투수는 그가 유일하다.



1회 커티스 그랜더슨, 4회 닐 워커에게 2루타를 허용했지만, 잔루로 남겼다. 6회 아스드루발 카브레라에게 홈런을 허용하며 첫 실점했다. 좌중간 담장 바로 위에서 관중의 팔을 맞고 떨어진 이 공은 심판 비디오 판독 결과 홈런으로 최종 인정됐다. 커쇼의 5월 첫 피홈런. 커쇼는 8회 투구 수가 100개를 넘어간 뒤 다소 힘이 떨어진 모습이었다. 첫 타자 케빈 플라웨키에게 안타를 허용했다. 그러나 아웃을 잡을 힘은 충분했다. 에릭 캠벨, 마이클 콘포르토를 잡으며 2아웃을 채웠다.

데이브 로버츠는 이후 마운드를 아담 리베라토어에게 맡겼다. 좀처럼 커쇼가 던질 때 마운드에 오르지 않았던 로버츠였지만, 이날은 달랐다. 커쇼가 잔류 주자를 남기고 내려온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결과적으로 이것은 악수였다. 리베라토어는 메츠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을 견디지 못했다. 결국 커티스 그랜더슨에게 우중간 방향 잘 맞은 타구를 허용했고, 우익수 푸이그가 담장에 몸을 날렸지만 공을 놓치며 3루타가 됐다. 커쇼는 잔류 주자가 홈으로 들어오며 승리투수 요건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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