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창원) 김진수 기자] 지난 시즌 ‘기록 제조기’로 명성을 날린 에릭 테임즈가 또 하나의 신기록을 수립했다. 역대 KBO리그 최고의 외국인타자를 향해 간다 해도 손색없을 활약이다.
테임즈는 2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에서 0-1로 뒤지던 4회말 무사 1루에서 상대 선발 유희관의 초구 시속 116km짜리 슬라이더를 공략해 우측 펜스를 넘기는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지난 달 28일 광주 KIA전에서 홈런을 날린 뒤 세 경기 만에 나온 홈런이다. 테임즈는 이 홈런으로 314경기 만에 통산 100홈런을 달성했다. 그러면서 지난 2000년 7월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에서 타이론 우즈(324경기)가 가지고 있던 최소 경기 홈런 기록을 16년 만에 10경기 단축했다. KBO리그 통산 71번째 100홈런 타자이자 NC 선수로는 최초의 기록을 세웠다. 지난 2014년 NC에 입단한 테임즈는 첫 해 37개 홈런을 날리고 지난해 47개의 아치를 그렸다. 이날 홈런으로 시즌 16호 홈런 째를 기록한 테임즈는 홈런 단독 선두로 뛰어 올랐다.
100개의 홈런 중 가장 많이 넘긴 구종은 직구로 51개였다. 그 뒤를 슬라이더(17개)와 커브·체인지업(각 8개) 등이 뒤를 따랐다.
테임즈는 홈인 마산구장에서 가장 많은 48개의 아치를 그렸고 대전구장(9개)와 광주구장(8개) 등이 뒤를 따랐다.
이날 경기를 포함해 테임즈가 홈런을 친 88경기에 NC는 67승21패(0.761)의 성적을 거둘 정도로 승리 확률도 높았다.
이날 경기에서 NC는 경기 중반 두산에 역전을 허용하긴 했으나 8회말 박석민의 1타점 역전 내야 안타를 앞세워 4-3 승리, 테임즈의 100호 홈런을 자축했다.
지난 시즌 테임즈는 KBO리그 사상 최초로 한 시즌 사이클링 히트를 두 차례나 기록했고 전대미문의 40(홈런)-40(도루) 기록을 세우면서 그야말로 한 시즌 내내 뜨거운 화젯거리를 몰고 다녔다.
올 시즌 초에는 다소 타격감이 주춤했으나 이후 급격한 상승세를 타면서 본 궤도를 찾은 상태. 올 시즌에도 테임즈가 만드는 새 역사는 이어지고 있다.
에릭 테임즈가 2일 마산구장에서 기록한 자신의 KBO리그 통산 100호째 홈런공. 사진(창원)=김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