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고척) 강윤지 기자] ‘슈퍼소닉’이 막은 패배였다. 잘 치고 잘 달린 이대형(kt)이 팀 패배를 온몸으로 막아냈다.
이대형은 10일 고척 넥센전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조범현 감독은 팀 선수 중 가장 많은 경기에 나선 이대형의 체력 안배를 위해 지명타자로 기용했다.
지명타자로 출전한 만큼 수비 외 다른 곳에서 이대형이 해줘야 할 임무도 있었다. 주축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약화한 타선을 이끌 필요성, 그리고 빠른 발을 이용해 득점으로 연결할 필요성이다.
이대형이 잘 치고 잘 달린 덕분에 kt 위즈는 역전극의 발판을 마련했다. 사진=MK스포츠 DB
9회초 패배를 막은 장면에서 이대형의 이러한 가치가 가장 잘 드러났다. 6회까지 3-1로 앞서던 kt는 7회말 3실점하면서 순식간에 3-4 패배 위기에 휩싸였다. 8회 공격에서 허무하게 삼자범퇴로 물러난 뒤 9회초 공격. 마운드에는 세이브 부문 상위권 넥센 마무리 김세현이 올랐다. 대타 김동명(삼진)에 이어 박기혁(땅볼)까지 빠르게 아웃 당하면서 이제 패배까지는 아웃카운트 하나.
이 순간 타석에 들어선 이대형은 구세주였다. 이대형은 중전안타를 치고 출루해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 이어 2루를 훔쳤고, 오정복의 안타 때 홈을 밟으면서 4-4 동점을 만들었다. 이대형이 잘 치고 잘 달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셈이었다.
극적으로 동점을 만든 kt는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고, 연장 12회초 득점에 성공하며 승리를 완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