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대결’ 오승환, 강정호에 판정승…STL도 연장 끝 승리(종합)

[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웃음기는 없었다. 라이벌 전 한 가운데 결정적인 순간, 올 시즌 코리안빅리거들의 첫 만남이 이뤄졌다.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이 강정호(28·피츠버그)에게 판정승을 거뒀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는 11일 PNC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대결서 연장 12회까지 가는 긴 승부 끝에 9-3으로 승리했다.

이날 양 팀의 대결보다 관심을 자아낸 것은 코리안 빅리거들의 시즌 첫 만남이었다. 시범경기 때 오승환과 박병호(미네소타)가 상대한 이후 한국인선수들의 맞대결은 좀처럼 이뤄지지 않았다.

결국 같은 지구 라이벌 팀 간의 대결서 성사됐다. 과정도 극적이었다. 7회까지 피츠버그가 2-0으로 리드를 잡고 있던 터. 세인트루이스 필승조인 오승환의 등판은 요원해보였다. 그렇지만 8회초 흔들린 피츠버그 마운드를 상대로 세인트루이스 맷 아담스가 스리런 포를 날려 한 점차 역전에 성공했다. 오승환의 등판 가능성이 높아진 순간. 결국 8회말 오승환이 투입됐다. 그럼에도 만남은 쉽지 않았다. 오승환이 삼자범퇴로 이닝을 매조 지으면 맞대결은 불가능했다. 오승환은 1번 타자 로드리게스를 땅볼로 아웃시켰다. 유격수 디아즈의 호수비가 결정적이었다. 그러나 후속타자인 맥커친에게 2루타를 허용하며 두 선수의 대결 기회가 찾아왔다. 3번 타자 플랑코를 뜬공으로 처리한 뒤 역사적인 만남의 순간이 이뤄졌다.



연투 탓인지 오승환의 구위가 전과 같이 위력을 떨치지 못했다. 그 가운데 집중력있는 투구내용을 선보였고 강정호 역시 적극적으로 스윙했다. 초구 헛스윙. 2구와 3구는 파울 타구를 만들었다. 승부는 4구째에서 갈렸다. 오승환의 슬라이더를 통타한 강정호의 타구는 아쉽게도 중견수 그리척에게 잡혔다. 그렇게 두 선수의 만남은 종료됐다.

오승환(왼쪽)과 강정호의 시즌 첫 만남이 이뤄졌다. 사진=MK스포츠 DB
이날 경기 양 팀의 선수들은 다소 무거운 몸 놀림을 보였다. 변수도 많았다. 피츠버그 선발투수 게릿 콜이 초반 몸 상태 이상을 호소하며 교체됐다. 타격전은 없이 투수전이 7회까지 펼쳐졌다. 스코어는 2-0 소강상태. 후반부에 경기가 뜨거워졌다. 8회말 아담스의 스리런 홈런으로 경기가 뒤바뀐 가운데 9회말 피츠버그도 극적인 동점타를 만들어 연장승부가 이어졌다. 추격까지 잘 했던 피츠버그. 하지만 12회초에 급격히 무너졌다. 대거 6실점했다. 총력전을 펼쳤기에 더 좋지 않았던 결과. 세인트루이스는 마무리투수 로젠탈이 부진했지만 경기 후반 집중력을 발휘했다.

강정호는 10회말 안타를 때려내며 이날 경기 5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타율은 0.284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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