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만능 선수 키케, 머리를 민 사연은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오클랜드) 김재호 특파원] LA다저스의 유틸리티 선수인 키케 에르난데스(24)의 머리가 화제다.

에르난데스는 15일(한국시간)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대머리로 등장했다. 평소 치렁치렁한 금발 머리를 자랑하던 그였지만,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됐다.

성적이 부진한 게 문제였을까? 이번 시즌 타율 0.204 OPS 0.634로 지난해(0.307, 0.836)에 못미치는 것은 사실이다.

잘 어울리나요? 사진= 다저스 공식 트위터
그러나 다른 이유가 있었다. '오렌지카운티 레지스터'에 따르면, 에르난데스는 두 가지 이유 때문에 머리를 밀었다. 첫 번째는 '트레이스 효과'다. 팀 동료 트레이스 톰슨이 머리를 밀은 이후 잘나가는 것을 보고 자기도 따라했다는 것. 두 번째 이유가 더 중요하다. 항암치료를 받고 있는 자신의 아버지를 지지하기 위해 머리를 밀었다고. 오렌지카운티 레지스터는 그의 아버지가 곧 골수 이식을 받을 예정이라는 사실도 소개했다.



항암치료를 받는 주변 사람을 지지하는 의미에서 머리를 미는 모습은 어렵지 않게 찾아 볼 수 있다. 메이저리그에서도 지난 3월 스프링캠프 기간 조 매든 감독을 비롯한 시카고 컵스 선수단은 암치료 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머리를 삭발하는 행사를 가졌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선수단이 마이크 아빌스 딸의 항암치료를 지지하기 위해 삭발한 일화는 널리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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