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 향기’ 풍기는 주권, 성장 포인트 두 가지

[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강윤지 기자] kt 위즈 투수 주권이 달라진 면모를 다시금 확인시켜줬다. 두 가지의 성장 포인트가 있다.

주권은 16일 수원 한화전에 선발 등판, 6⅓이닝 10피안타(1피홈런) 1탈삼진 4실점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3승(1패)째. 최근 3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 행진은 깨졌지만 충분히 의미 있는 호투였다. 오히려 더 값진 승리였는지 모른다.

주권은 이날 두 가지 어려움을 이겨내고 승리투수로 우뚝 섰다. 첫 번째는 경기 초반 난조다. 주권은 1회 첫 타자 정근우에 3루타를 내주면서 어렵게 출발했다. 어렵사리 아웃카운트를 하나 잡았지만 이어 송광민(안타)-김태균(몸에 맞는 볼)-로사리오(안타)의 연속 출루를 허용해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후속 타자 양성우를 병살타로 막아내 실점을 2점으로 최소화했다.

kt 위즈 에이스로 거듭나고 있는 주권. 사진(수원)=김재현 기자
2회는 무난하게 흘러갔지만 3회 들어 송광민에 투런 홈런을 맞으며 4실점 째를 기록했다. 3경기 내리 상대 타선을 압도했던 주권에게는 오랜만에 기록된 경기 초반 큰 실점이었다. 흔들릴 법했지만 주권은 차분하게 위기를 넘어갔다. 이는 6회를 넘어서는 원동력이 됐다. 와르르 무너지지 않은 주권은 6⅓이닝을 소화하며 4경기 연속 6이닝을 돌파했다.



또 하나는 한화전 극복이다. 마운드에 오르기 전 주권은 상대가 한화라는 데 잔뜩 경계하고 있었다. 주권은 지난해 한화전에 2경기(1선발) 나서 1패 평균자책점 19.29(2⅓이닝 5자책), 올해는 2경기 모두 선발 등판해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10.50(6이닝 7자책)으로 좋지 않았다.

조범현 감독은 전날 우천 취소를 두고 선발 로테이션을 재조정(한화→주말 NC전)을 고려하기도 했지만 그대로 주권을 마운드에 올렸다. 한화전에 약한 모습을 보인 반면, NC전에 좋은 기록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 그러나 ‘업그레이드’ 된 주권은 한화의 강타선을 버텨내며 승리 밑거름을 뿌렸다. 스스로의, 그리고 코칭스태프의 걱정도 모두 기우로 만들어버릴 만했다.

[chqkqk@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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