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윤석민(30·KIA)·이병규(42·LG)·구자욱(23·삼성)·에릭 해커(33·NC)·송승준(36·롯데)…. 최근 근황이 가장 궁금한 이들이다. 이제 2016 프로야구도 전반기 막바지에 이르고 있는 가운데, 전열에서 이탈한 핫(HOT)한 이름들이 아직 감감 무소식이다. 높은 이름값을 자랑하며 팬들에게 뜨거운 사랑을 받는 선수들이기에 근황은 뜨거운 관심사다. 하지만 막상 ‘언제 돌아올 수 있다’라는 얘기는 쏙 들어가서 사라진 경우가 많다.
이들 대부분은 부상 때문에 1군에서 그 모습을 볼 수 없다. 문제는 언제 돌아올 수 있을지 기약조차 없다는 사실이다. 긴 공백으로 올 시즌 기대만큼의 활약을 펼치고 있지 못하고 있어 팀도, 선수 개인도 속앓이만 하고 있다.
이 중 대표적인 선수가 지난 시즌 미국에서 KIA 타이거즈로 유턴해 마무리 보직을 맡았다, 올 시즌 선발로 다시 변신한 윤석민이다. 개막 전 큰 기대를 모았던 윤석민은 지난 4월17일 광주 넥센전에서 9이닝 2실점 완투패를 한 뒤 1군에서 자취를 감췄다. 이 경기까지 시즌 성적은 3경기 1승2패 평균자책점 3.32. 이후 함평 챔피언스파크에서 재활에 매진한 윤석민은 지난 1일 퓨처스리그(2군) 두산전에서 선발 등판해 2이닝 4피안타 3실점을 기록하며 1군 복귀 시동을 걸었다. 하지만 또 다시 통증이 재발해, 재활과정은 원위치가 됐다. KIA 코칭스태프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조심스런 입장. 삼성 내야수 구자욱도 윤석민과 상황이 비슷하다. 허리 통증으로 지난달 28일 1군에서 이탈한 구자욱은 애초 열흘 정도면 다시 돌아오리라는 예상이었지만, 생각보다 복귀가 더딘 상황이다. 2군 경기를 뛴 후 통증이 재발하는 과정이 반복되는 중이다. 결국 전반기 복귀는 물 건너갔다. 지난 22일 류중일 감독은 “MRI 검사로는 이상이 없다는데 선수는 계속 아프다고 한다. 처음부터 다시 체크를 하라고 했다. 올스타 브레이크 이전 복귀는 어렵다”고 못 박았다.
NC 해커는 아직 본격적인 피칭을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17일 팔꿈치 부상으로 1군에서 말소되기 전까지 6승1패 평균자책점 2.61의 성적을 거두고 있었기에 그 빈자리는 더 커 보인다. 보통 정상적으로 공을 던지고, 2군 경기에서 실전 감각을 체크한 뒤 1군에 돌아온다는 것을 감안하면 현실적으로 전반기 내 복귀는 미지수다.
롯데 송승준의 경우 2군에서 실전모드에 들어갔다. 하지만 복귀까지는 신중하다. 지난 5월 어깨 통증으로 1군을 떠난 뒤 2군에서 던지다가 발목까지 이상이 생겼기 때문이다. 선발진 사정을 생각하면 송승준의 빨리 돌아와야 하지만, 완벽한 몸 상태까지 기다린다는 게 롯데 측 생각이다.
시범경기에 출전해 안타를 기록하며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했던 LG의 맏형 이병규. 하지만 리빌딩이라는 팀 사정상 기회를 받지 못하고 있다. 올해 1군에서 7번 이병규가 아닌 9번 이병규를 볼 수 있을까. 사진=MK스포츠 DB
부상으로 사라진 이들과 달리 LG 외야수 이병규(9번)은 2군에서 펄펄 날고 있다. 퓨처스리그 38경기에 출전해 타율이 0.408이다. 사실 개막 전 부상도 없었고, 40대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몸 상태도 좋은 편이다. 타격페이스도 꾸준해, 언제 1군에 와도 이상하지 않다. 같은 40대로 또래인 NC 이호준(41), 삼성 이승엽(40)이 중심타선으로 나서고 있는 것을 봤을 때, 2군에만 있을 이유도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리빌딩을 표방한 LG 팀 사정상 기회를 받지 못하고 있다. LG는 올해 젊은 선수들을 집중적으로 키운다는 계획을 내세웠다. 이런 와중에 팀 성적이 중위권을 유지하면서 이병규에게 좀처럼 기회는 돌아오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팀 타격이 하락세여서 이병규를 써야한다는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결국 이병규의 복귀는 양상문 감독의 의중에 달린 문제. 양 감독은 최근 이병규의 복귀와 관련 “더 자세히 말할 수 없는 부분도 있다. 할 수 있는 얘기와 그렇지 않은 이야기도 있다”는 말로 대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