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고척) 이상철 기자] 지난 1일 고척 KIA-넥센전의 관심은 온통 임창용(KIA)이었다. 임창용은 딱 1명의 타자만 상대했다. 투구수는 7개. 삼진으로 아웃카운트 1개를 잡았다. 임창용은 오랜만의 실전 피칭에 설렜다며 자신의 투구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임창용의 컨디션 및 구위 등을 잘 알 수 있는 건 그의 공을 잡은 포수 백용환일 것이다. 그리고 또 다른 누군가가 있다면, 타석에 서서 임창용과 대결을 펼쳤던 타자일 것이다.
김민성. 쉽지 않은 타자였다. 김민성은 최근 4경기에서 타율 0.429로 타격감이 좋았다. 이날 경기에도 홈런 포함 3안타를 때렸다. 4타석에 선 그가 유일하게 안타를 치지 못한 건 4회말 임창용과 맞붙었을 때다.
김민성은 임창용과 대결에 대해 “영광이었다”라고 했다. 그는 “(경기 전 임창용 선배의 복귀와 관련해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됐지만)개인적으로 부담은 없었다. 오히려 타석에 선 나에게도 관심이 모아질테니 기분 좋게 생각했다. 개인적으로도 임창용 선배 같은 좋은 투수와 상대하는 건 영광이다. 그리고 즐거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넥센이 8-0으로 크게 앞선 상황이었다. 승부는 일찌감치 기울어졌다. 그러나 찾아온 기회를 이어가야 했다. 승리의 마침표를 확실히 찍기 위해. 김민성은 물러서지 않았다. 임창용과 7구까지 가는 팽팽한 접전을 벌였다. 그러나 3B 2S의 풀카운트서 145km의 속구에 헛스윙. 김민성은 “임창용 선배가 전성기 시절 대결을 못 했다. 그러나 여전히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볼의 움직임이 좋다. 누구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나도 솔직히 좋은 결과(안타)를 내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 그런데 임창용 선배의 공이 매우 좋았다. 한복판 공이 없었다. 좌우 코스로 공이 날아왔고, 변화구의 움직임도 인상적이었다. ‘역시 임창용 선배다’라는 생각이 들더라”라고 말했다.
김기태 감독은 임창용의 등판 배경에 대해 ‘컨디션 점검’ 차원이라고 했다. 임창용은 지난해 10월 4일 광주 KIA전 이후 270일 만의 KBO리그 출전이다. 100% 컨디션은 아닐 터.
김민성도 “지난해와 비교해 아직 전력으로 피칭한 것 같지 않다. 아무래도 오랜만에 등판이라 준비한 걸 체크한다는 인상이었다. 그럼에도 마지막 공(145km 속구)의 코스가 좋았다”라며 “(임창용 선배가)앞으로 경기에 뛰면서 감각을 회복한다면 더 좋은 피칭을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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