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마무리투수 경쟁구도가 확 바뀌었다. 올 시즌 새롭게 뒷문을 맡게 된 투수들의 활약이 돋보인다.
넥센 히어로즈 마무리투수 김세현(29)은 지난 1일 고척 KIA전에서 20세이브를 선점하며 세이브 선두를 질주 중이다. 김세현은 이날 9회초 팀이 4실점하며 10-7로 쫓기게 되자 마운드에 올라 ⅔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지켰다. 마무리투수로 데뷔 첫 해 20세이브 고지에 가장 먼저 오르며 성공적인 변신을 알리고 있다.
김세현 뿐만 아니라 지난 시즌 중반 마무리로 변신했던 두산 베어스 이현승(33)도 18세이브를 거두며 김세현의 뒤를 잇고 있다. 다만 최근 들어 페이스가 좋지 않다. 실점이 늘어나면서 마무리투수로는 다소 높은 4.91의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이다. 3위도 새 얼굴이다. 올 시즌부터 SK 뒷문을 맡고 있는 박희수(33)다. 15세이브를 거두고 있는 박희수는 평균자책점 1.91로 안정적인 마무리를 펼치고 있다. 다만 세이브 기회가 많지 않아 출전 경기와 이닝은 25경기, 28이닝으로 다른 마무리투수들에 비해 적은 편이다.
마무리투수 중 가장 평균자책점이 낮은 이는 NC 임창민(32)이다. 지난해 NC 뒷문지기로 자리를 꿰찬 임창민은 14세이브에 평균자책점 1.08이다.
지난해까지 세이브 부문에서 상위권을 다퉜던 롯데 손승락(34)은 1일까지 10세이브 평균자책점 3.80을 기록 중이다. 시즌 초반 등판 상황이 만들어지지 않아 기회가 별로 없었지만, 7년 연속 두 자릿수 세이브를 세우며 통산 200세이브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지난해 33세이브로 세이브왕에 올랐던 임창용(40)은 해외원정도박 파문으로 삼성에서 방출돼 KIA로 팀을 옮겼다. 이제 막 72경기 출전정지 징계가 풀려 1일 고척 넥센전에 등판했다.
막강한 필승조가 장점이었던 삼성은 이제 뒷문이 최대고민이 됐다. 심창민(24)이 10세이브를 거두고 있지만 최근 투구내용이 불안하다. 시즌 초 마무리로 낙점 받았던 안지만(33)은 5세이브를 거뒀지만 평균자책점이 6.16이다.
한편 20세이브를 선점하는 투수가 구원왕을 차지 못한 경우는 역대 프로야구에서 6차례다. 2001년 삼성 벤 리베라가 20세이브를 가장 먼저 기록했지만 21세이브-27세이브포인트로 이 부문 3위에 그쳤다. 2007년 LG 마무리 우규민(32)은 6월30일 가장 먼저 20세이브 고지에 올랐지만 이후 10세이브를 추가하는데 그치며 세이브 2위로 시즌을 마쳤다.
2010년에는 SK 이승호가 7월4일 20세이브 고지를 선점했지만, 이후 세이브를 추가하지 못해 3위로 마감했다. 2012년 두산 마무리 프록터는 6월24일 20세이브를 기록했지만, 이후 페이스가 떨어져 35세이브로 마쳤다. 2013년 KIA 앤서니는 6월20일 20세이브 고지를 선점했지만, 불안한 피칭에 7월 퇴출되고 말았다. 지난해 넥센 손승락은 7월31일 20세이브 고지를 선점하며 3년 연속 구원왕에 도전했지만, 이후 3세이브를 추가하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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