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컵] 서울, 전남 꺾고 FA컵 4강행…울산-수원도 합류 (종합)

[매경닷컴 MK스포츠(상암) 윤진만 기자] 디펜딩 챔피언 FC서울이 우여곡절 끝에 FA컵 준결승 티켓을 따냈다.

13일 저녁 7시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남드래곤즈와의 2016 하나은행 FA컵 8강에서 0-0 무승부 후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유상훈의 선방에 힘입어 4-3 승리했다.

준우승한 2014년, 우승한 2015년에 이은 3년 연속 4강 진출로 FA컵 신흥 강호의 자존심을 지켰다.

황선홍 감독은 부임 후 4경기 만에 감격적인 첫 승을 따냈다.



같은 날 서울과 함께 수원삼성, 울산현대, 부천FC1995 등 3팀이 4강에 올랐다.

포효하는 서울 황선홍 감독과 선수들. 사진(상암)=김영구 기자
서울은 아드리아노 윤주태 투톱과 스리백을 중심으로한 3-4-3 전술을 가동했다.

스리백과 포백을 번갈아 사용한 황선홍 서울 감독이 서울 선수들에게 익숙한 진용으로 부임 첫 승을 따내겠다는 의지가 읽혔다.

전남은 서울전 맞춤 스리백 카드를 들고 나왔다. 주말 리그에 대비해 김영욱 현영민 등 일부 주전급 선수들에게 휴식을 줬다.

전반 양팀은 지루한 공방전을 펼쳤다. 황선홍 감독의 노림수대로 서울이 공의 소유권을 쥐고 맹공을 퍼부었지만, 전남의 육탄 방어에 막혀 득점 결실을 맺지 못했다.

전반 막바지에는 에너지를 비축한 전남이 역공에 나섰는데, 38분 허용준이 아크 정면에서 때린 중거리 슛은 골대 위로 떴다.

후반 버티기만 하던 전남 수비진에 조금씩 균열이 일기 시작했다. 서울은 전남의 최종 수비벽을 뚫을 아이디어를 찾았는지 잇달아 찬스를 맞았다.

서울 공격 장면. 사진(상암)=김영구 기자
선수들에게 지시하는 황선홍 서울 감독. 사진(상암)=김영구 기자
연장 전반 자일의 결정적인 헤더. 사진(상암)=김영구 기자
10분 아드리아노가 아크 정면에서 프리킥 찬스를 얻어 윤주태가 직접 프리킥을 날렸으나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16분 박용우가 문전 침투 후 때린 슛, 22분 윤주태의 오른발 감아차기는 모두 전남 골키퍼 이호승의 선방에 막혔다. 24분과 29분 윤주태의 연속 슈팅은 골문을 외면했다.

전남도 27분 모처럼 절호의 찬스를 맞았으나, 박스외곽 왼쪽 대각선 지점에서 조석재가 때린 슛은 골대 우측을 살짝 빗겨갔다.

터질 듯 터질 듯 골이 나오지 않았다. 연장 돌입.

30분 동안 연장 전반 종료 직전 유상훈이 가까스로 쳐낸 자일의 헤더 외에는 이렇다할 장면이 나오지 않았다. 승부차기 돌입. 서울이 4강 티켓을 획득했다.

1. 전남 자일 (O)
1. 서울 박주영 (O) 2. 전남 방대종 (O)
2. 서울 데얀 (O) 3. 전남 이지남 (O)
3. 서울 이상협 (O) 4. 전남 유고비치 (X)
4. 서울 김치우 (O) 5. 전남 안용우 (X)

울산은 2년 연속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울산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인천유나이티드을 상대로 4-1 대승했다.

15분 김건웅의 멘디의 패스를 받아 선제골을 낚았다. 멘디는 36분 자신이 직접 김승준의 좌측 크로스를 골로 연결했다.

울산은 후반 7분 김승준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주장 김태환이 골로 낚으며 격차를 더 벌렸다.

후반 13분 코너킥 상황에서 김대중에게 헤딩으로 만회골을 허용했으나, 7분 뒤 멘디가 박스 안 간접 프리킥 상황에서 동료의 패스를 받은 멘디가 예리한 슛으로 골망을 흔들며 3골차 승리를 완성했다.

수원삼성은 성남FC와의 홈경기에서 전반 22분 고차원의 선제골로 앞섰으나, 후반 39분 피투에 코너킥 득점을 허용하며 연장전에 돌입했다.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수원 골키퍼 양형모가 2번째 키커 임채민, 5번째 키커 정선호의 슛을 막아내며 4-3 승리했다.

전북현대는 8강팀 중 유일한 2부 구단인 부천FC1955에 충격의 2-3 역전패를 당했다.

준결승전은 10월 26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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