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처에서 점점 더 작아지는 롯데 불펜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큰일이다. 4년 만에 가을야구를 노리는 롯데 자이언츠의 여름이 버겁다. 특히 지키는 야구가 안 돼 힘 빠지는 경기가 늘고 있다.

4일 사직 넥센전에서 4-5로 패한 롯데는 45승51패로 다시 승률 5할에서 –6을 기록하게 됐다. 4위 KIA타이거즈에는 2.5경기, 5위 SK와이번스에는 1.5경기 차다.

이런 점에서 4일 경기는 너무 아쉬웠다. 다 이긴 경기를 불펜이 날려버렸기 때문이다. 롯데는 이날 선발 투수 조시 린드블럼이 6이닝 1실점 12탈삼진로 올 시즌 최고의 피칭을 펼쳤다. 팀 타선도 저스틴 맥스웰과 강민호의 홈런과 박종윤의 적시타를 엮어 4점을 뽑아냈다. 린드블럼의 뒤를 이어 올라온 이명우도 7회를 잘 막았다.

문제는 8회였다. 4-1의 스코어로 롯데는 8회초를 맞이했다. 이명우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정대현은 김하성에게 솔로홈런을 맞았다. 이어 윤석민에 안타를 내주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뒤이어 마운드에 오른 김유영은 지키지 못했다. 무사 1루에서 대니돈을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김민성에게 볼넷을 내준 뒤 채태인에게 역전 3점 홈런을 맞았다. 그렇게 졌다. 5연패를 끊었던 3일 경기도 불펜은 불안하기 짝이 없는 경기를 펼쳤다. 특히 필승조인 윤길현과 손승락이 1점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며 동점을 허용하는 장면은 더운 여름 맥이 빠지게 하는 요소였다. 9회말 넥센의 실책으로 6-5로 끝내기 승리를 거두긴 했지만, 너무 힘들게 이겼다.



불펜이 좀 더 힘을 내야 할 시점에 너무 힘 빠진 모습들만 보여주고 있다. 수치상으로도 롯데 불펜은 불안감을 이어가고 있다. 불펜 평균자책점이 5.50으로 10개 구단 중 8위다. 특히 8월 들어 4경기에서 불펜 평균자책점은 9.00으로 10개 구단 중 최하위다. 특히 마무리 손승락이 깔끔하게 경기를 막지 못하고 있는 부분은 고민으로 떠올랐다. 손승락은 후반기 5경기에서 1승1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7.94를 기록 중이다. 피안타율 4할, 피OPS(피출루율+피장타율)은 1.060이다. WHIP(이닝 당 출루 허용률)도 2.65로 높다.

선발진에서 송승준이 빠지면서 박진형이 다시 선발로 간 부분도 불펜의 힘이 빠진 요소가 됐다. 뾰족한 해결책은 없다. 불펜 투수들이 나아지기를 기대하는 수밖에 없다. 가을야구를 향한 승부처에서 선수들을 믿는 게 최선이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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