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황석조 기자] 두 외인에이스가 완벽한 승리의 하모니를 완성했다. 마운드 위 헨리 소사와 타석 안 루이스 히메네스가 LG의 투타를 이끌었다.
LG는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t와의 경기에서 12-1로 대승을 거뒀다. 팀은 3연승 행진과 함께 3연속 위닝시리즈의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특히 이날 경기 LG는 투타 외인에이스들이 승리를 합작해냈다. 지난달 다소간의 부진을 겪었던 두 선수는 최근 반등을 시작하더니 이날을 기점으로 정상궤도에 안착한 모양새였다.
히메네스는 올 시즌 LG 타선을 이끈 기둥이었다. 무서운 타격감으로 시즌 초반을 불태웠다. 4월부터 6월까지 3할 타율을 유지했다. 다만 지난 7월은 주춤했다. 7월 타율 0.198이 말해주듯 전에 없던 부진. 무더위와 함께 체력저하 모습이 역력했다.
그렇지만 그는 결국 스스로 이겨내며 제 모습을 찾아갔다. 지난달 30일 NC전 3안타를 시작으로 이어 치른 4경기에서 6안타를 때려냈다. 이날은 더욱 화끈했다. 첫 타석부터 2타점 적시타를 뽑아내더니 2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도 2타점 적시타를 기록했다. 4회 1타점을 추가하며 도합 3안타 5타점을 쓸어담았다. 승부욕이 넘쳐 자주 나왔던 히메네스의 무리한 플레이도 줄어들었다. 베이스러닝에 있어서 이전에 비해 신중한 모습이 이날 경기 중 보여지기도 했다.
뜨거워서 더욱 기대되는 나머지 타석이었지만 아쉽게 더 이상의 기회는 마련하지 못했다. 5회말 타석 때 자신의 파울 타구에 맞아 오른쪽 무릎 타박상을 당한 것. 큰 부상은 아니지만 보호차원에서 경기 중 정성훈과 교체됐다.
최근 주춤했던 헨리 소사(사진)가 8이닝 1실점의 완벽투를 선보이며 마운드를 지배했다. 사진(잠실)=천정환 기자
여름사나이 소사는 마운드를 굳건히 지켰다. 최근 그 역시 다소 부진한 시간을 보냈다. 이날 이전까지 여섯 경기에 선발 등판해 1승 밖에 챙기지 못했으며 평균자책점은 5.66에 달한다. 7월8일 롯데전부터 13일 한화전, 19일 넥센전까지 세 경기 연속 5실점을 허용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했다. 19일 넥센전은 올 시즌 자신의 최소이닝인 4이닝을 소화하는데 그치기도 했다. 그렇지만 소사는 마지막 두 경기 동안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반등의 불씨를 지피더니 이날 8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제대로 위력을 뽐냈다. 시즌 6승도 챙겼다.
경기 초반부터 소사는 150km가 넘는 강속구가 춤을 췄다. 총 투구 수는 109개. 경기 내내 특별한 위기 상황 없이 kt 타선을 완벽히 틀어막았다. 8회에도 155km짜리 속구를 던지며 올 시즌 최고의 투구를 선보였다.
이날 전반적으로 LG가 힘을 냈던 경기였지만 두 외인에이스의 역할은 그 중 단연 뛰어났다. 득점권에서 적시타를 쳐내고 마운드서 속전속결 경기를 이끌어내는 등 승리의 초석이 됐다. 소사는 최근 단단해지고 있는 LG 선발진에 여전히 변함없는 1승 카드임을 증명했고 히메네스는 다시 시즌 초 모습이 떠오르게 만들기 충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