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7승’ 켈리 “동료들이 이겨준 경기다”

[매경닷컴 MK스포츠(고척) 안준철 기자] 불운의 아이콘이 아니라 행운의 사나이였다. SK와이번스 외국인투수 메릴 켈리(28)가 모처럼만에 동료들의 도움을 받아 시즌 7승을 거뒀다.

켈리는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6이닝 6피안타 5탈삼진 2사사구 4실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14차례 퀄리티스타트를 올린 켈리로서는 머쓱해질만한 내용의 투구. 하지만 팀 타선과 불펜투수들의 도움을 받고 시즌 7승(5패)째를 올렸다. 이날 SK는 7-6으로 넥센을 눌렀다. 물론 마지막까지 안심할 수 없었다. 7-4로 앞서던 9회 2사 후 마무리 박희수가 서건창에 투런홈런을 맞고 1점차로 쫓겼기 때문. 다행히 고종욱을 유격수 뜬공을 처리하며 긴 승부에 방점을 찍었다. 켈리에게는 행운의 승리였다.

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벌어진 2016 프로야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 6회 말에서 SK 선발 켈리가 역투하고 있다. 사진(고척)=김재현 기자
동료들의 도움이 컸다. 이날 4안타를 때리며 승리의 선봉장이 된 헥터 고메즈(28)는 “켈리가 선발일 때 실책 많이 해서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경기 초반 켈리가 힘들어해서 집중했는데, 결과가 좋아 다행이다”라며 환하게 웃었다. 경기 후 켈리는 “오늘은 우리 팀 동료들이 이겨준 경기고 우리팀이 승리해서 기분이 좋다. 3회까지 제구가 되지 않아서 원하는 투구를 하지 못했는데, 수비와 타선에서 도와줘서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어 “4회부터 6회까지 자신 있는 상태로 편하게 던질 수 있었다. 오늘은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는 것을 목표로 볼넷을 줄이려고 했다. 결과적으로 만족한 경기였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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