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발목 잡은 두 번의 ‘미스 혹은 불운’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황석조 기자] 불운에 울었다. LG 트윈스가 절호의 찬스 때마다 분위기를 가라앉히는 병살플레이를 당했다.

홈 6연전을 치르고 있는 LG. 난적 넥센을 상대로 2연승을 거두며 흐름에 탄력을 받았다. 기세가 중요했던 상황. 양 팀 선발투수 임찬규(LG)와 마이클 보우덴(두산)의 호투에 힘입어 경기는 투수전으로 진행됐다. 그러나 LG는 선취점을 얻고도 역전을 허용하며 패배의 쓴잔을 마셨다.

LG로서는 흐름을 깰 두 번의 찬스가 있었다. 그렇지만 작전은 어긋났고 타구는 불운한 방향으로 흘렀다. 결국 이길 수 없는 흐름이 만들어질 수밖에 없었다.

LG가 불운에 울었다. 좋은 찬스 때마다 타구가 정면으로 향하며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사진(잠실)=김영구 기자
첫 찬스는 5회말. 박용택과 히메네스가 연속안타를 때려냈다. 오지환의 희생번트로 주자는 1사 2,3루. 이어 양석환이 적시타를 때려 이날 경기 첫 득점을 신고했다.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흐름을 이어 추가득점을 했어야만 했던 순간. 후속타자 유강남의 기습번트가 높이 뜬 채 전진 수비하던 오재일에게 잡혔다. 즉각 3루로 송구해 3루 주자 히메네스를 아웃시켰다. 순식간에 일어난 병살플레이.



두 번째 찬스는 바로 뒤 나왔다. 6회말 손주인이 안타를 때렸고 김용의가 내야땅볼을 쳐냈다. 선행주자만 아웃. 계속된 주자 1루 상황서 이병규(7번)가 안타로 쳐내 주자 1,3루 찬스가 이어졌다. 당시 1-2로 밀리던 상황이었기에 동점이 절실했던 순간.

5회말 유강남(사진)의 번트타구는 선취점을 따낸 LG의 좋은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사진(잠실)=김영구 기자
아쉬움이 반복됐다. 이번에는 이전 이닝에 비해 더욱 불운했다. 채은성이 때린 타구가 유격수 김재호 정면으로 빨려 들어간 것. 김재호는 즉각 리드 폭이 컸던 1루 대주자 문선재 쪽으로 바로 송구했고 또 다시 병살타가 만들어졌다. 2회 연속 병살플레이. 번트실패, 직선타 등 안 좋은 상황이 연달아 이어지며 LG는 3연승 달성에 실패했다. 전체적으로 불운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LG 입장에서 좀 더 세밀한 플레이가 요구되는 장면이기도 했다. 첫 번째 상황에서는 선취점 기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라도 2,3루 찬스에서 좀 더 안정적인 플레이가 필요한 측면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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