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한가위 4위 맞대결서 완승을 거둔 LG 트윈스가 그 어느 때보다 가을야구와 가까워졌다. 지난주부터 난적들을 계속 상대하고 있는 LG는 주말 2연전에서 상대전적이 열세인 삼성 라이온즈를 맞아 여러 가지 의미 있는 도전에 나선다.
그야말로 파죽지세다. LG가 2주전부터 시작된 상승세를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지난 15,16일 2연전은 특히 압권이다. 당시 승률까지 같았던 KIA와의 2연전을 모조리 잡아내며 차이를 벌렸다. 중위권 경쟁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하게 됐다.
가을야구에 성큼 다가선 가운데 LG는 삼성과 한가위 연휴 마지막이자 홈6연전을 마무리하는 주말 2연전을 펼친다. 여러모로 의미가 깊은 경기가 될 예정.
우선 또 한 번의 천적관계 재정립 시간이 된다. 이번 시즌 LG는 삼성에게 4승8패라는 성적을 거두며 열세를 보였다. 첫 맞대결이던 지난 4월26일 대구 경기서는 선발투수 우규민의 완봉투로 손쉽게 기선제압,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으나 이후 번번이 발목을 잡혔다. 5월 잠실에서 열린 두 번째 3연전서는 위닝시리즈를 내줬다. 6월 잠실 격돌은 LG가 2승1패로 체면치레를 했으나 7월 대구 대결서 2패를 떠안았다. 지난달 대구 2연전도 모조리 삼성이 승리. 이번 시즌만 놓고 봤을 때 LG로서 가장 어렵게 상대하고 있는 삼성과의 매치 업이다. 이번 2연전 외에도 10월3일과 4일에 걸쳐 2연전이 더 남아 있기에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또한 상대팀 좌완에이스 극복이라는 미션에 다시 한 번 도전한다. 전통적으로 상대팀 좌완에이스에 약한 인상을 가지고 있던 LG. 시즌 막판 및 만약에 있을 가을야구 시 가장 고민거리 중 하나로 꼽혔다. 그런데 지난주부터 한 명씩 격파에 성공했다. 장원준(두산), 레일리(롯데) 그리고 15일 양현종(KIA)까지 공략에 성공한 LG는 또 다른 국가대표 좌완에이스 차우찬을 17일 상대한다.
관심을 모을 17일 경기 선발투수는 차우찬(왼쪽)과 봉중근의 좌완맞대결이 펼쳐질 예정이다. 사진=MK스포츠 DB
다만 다른 좌완에이스들과는 달리 LG는 차우찬에게 밀리는 경기만 펼친 것은 아니다. 지난 6월7일 잠실경기서는 7이닝 동안 8피안타를 때렸음에도 2득점에 그치며 패했다. 두 번째 대결은 LG의 완승이었다. 대구서 상대했던 당시 LG는 차우찬을 2⅓이닝 만에 강판시켰다. 채은성의 만루 홈런 및 7안타 5사사구가 더해지며 9득점을 뽑았다. 결과적으로 난타전 끝에 경기는 패했다. 그러나 차우찬은 이후 이날 경기를 통해 정신이 번쩍 들었다고 소회를 밝혔을 정도로 LG에게 매운 맛을 느꼈다. 그 외에도 이천웅, 이형종 등 젊은 야수진들의 고른 활약이 이어질지 여부 및 다시 얻은 베테랑투수 봉중근의 시즌 네 번째 선발등판(17일) 결과에도 관심이 쏠린다. 경기 외적인 징크스도 있다. LG는 전날 경기까지 총 여섯 번의 이번 시즌 홈경기 매진을 기록했는데 이때마다 승리하며 매진불패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추석연휴가 막바지에 돌입한 가운데 즐거운 징크스가 이어질지 흥미로운 관전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