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캐나다 토론토) 김재호 특파원] 롭 만프레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는 2012년 도입 이후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 와일드카드 게임의 긍정적인 효과에 대해 말했다.
만프레드는 5일(한국시간)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플레이오프 게임이 열리는 로저스센터를 찾아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그는 와일드카드 상위 두 팀이 단판 승부로 디비전시리즈 진출을 결정하는 현행 와일드카드 제도의 긍정적인 효과를 강조했다.
"야구에서 단판 승부로 승자를 결정하는 것이 익숙하지 않다는 것은 잘 알고 있다"고 말문을 연 그는 "그러나 이것은 포스트시즌의 시작을 알리는 정말로 흥분되는 방법이다. 나는 지난 시즌에도 와일드카드 게임 두 경기를 모두 지켜봤는데, 정말 분위기가 대단했다"며 포스트시즌의 시작을 알리고 분위기를 띄우는 것에 이만한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만프레드는 이어 "올해 정규시즌 마지막 날 의미 있는 경기들이 많이 벌어졌다. 이는 와일드카드를 두 팀으로 확대한 결과다. 많은 팀들이 시즌 경쟁을 포기하지 않게 해줬다"며 순위 경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만프레드는 와일드카드 게임 단판 승부를 포스트시즌의 시작을 알리는 좋은 방법이라고 평했다. 사진은 지난해 PNC파크에서 열린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게임 식전행사 모습. 사진=ⓒAFPBBNews = News1
만프레드는 이밖에도 여러 가지 주제들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 만프레드는 최근 메이저리그에서 홈런이 폭증한 것에 대해 "공인구를 검사했지만, 이것이 홈런에 영향을 미쳤다는 확신을 하지 못했다"며 공인구 조작설을 일축했다. 그는 "경기 방식이나 타자들의 훈련 방식이 달라진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홈런 증가의 원인을 선수들에게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 오는 12월 1일 만기되는 노사협약과 관련, 만프레드는 이번 오프시즌 선수 이동이 새로운 노사협약의 규정 아래 이뤄질지 묻는 질문에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FA 시장이 열리기 전 새로운 노사협약 협상이 완료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최근 현장에서 개선 요구가 나오고 있는 9월 확장 로스터 시행에 대해서는 노사 협약에서 다룰 문제라고 말했다. 지나치게 많은 선수를 기용해 경기 흐름을 늘어뜨린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일반 정규 시즌 때와 비슷한 규정으로 하는 것이 말이 될 것"이라며 규정 변화가 있을 것임을 예고했다. "한 경기에 18명의 투수가 나오는 것은 좋은 일이 아니다"라는 말도 했다.
▲ 캐나다 야구계의 최고 관심사인 몬트리올 연고 신생 구단에 대해서는 "일단 새로운 협약이 필요하고, 구장 문제를 갖고 있는 두 팀(오클랜드, 탬파베이)의 문제가 해결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몬트리올은 몇 년간 굉장한 시장 중 하나였다"며 몬트리올이 유력한 확장 도시 후보라는 사실은 부정하지 않았다. "일정 운영 면에서는 32개 팀이 더 좋다"는 말도 했다.
▲ 이번 스프링캠프 때 시행했던 쿠바 방문 경기에 대해서는 "다음 스프링캠프에 확실한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만프레드는 WBC 일정 때문에 스프링캠프 때 이를 진행할 여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 마이너리그 선수들의 임금 문제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이었다. "젊은 선수가 추가로 타격 훈련을 하기로 했을 때, 이것을 시간 외 근무라고 할 수 있는가?"라고 되물으며 추가 수당 지급 등의 문제에 대해 조심스런 입장을 보였다.
만프레드는 홈런 폭증에 대해 공인구의 영향은 없다고 재차 말했다. 사진은 이번 시즌 47개 홈런을 때린 마크 트럼보. 사진=ⓒAFPBBNews = News1
▲ 약물 징계 경력이 있는 선수들의 명예의 전당 투표와 관련,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야 하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투표권을 가진 기자들이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특별히 그럴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루머나 단편적인 정보들에 기반해 결정하는 것은 불공평하다"며 확인되지 않은 루머로 선수들을 판단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 보트 사고로 요절한 마이애미 말린스 투수 호세 페르난데스의 이름을 딴 상을 제정하는 것에 대해서는 "상을 하나 더 만드는 것을 생각할 수 있는 시기가 아니었다"고 말하며 오프시즌 기간 논의할 문제라고 말했다. 페르난데스의 죽음에 대해 "엄청난 충격이었다"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한 그는 "페르난데스가 말린스 구단과 다음 세대에 중요한 존재였음을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