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측불허’ 구단별 희비 엇갈린 2016 KBO

[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상수보다는 변수, 예측불허라는 말이 어울렸다. 올 시즌 KBO리그는 구단별 희비가 제대로 엇갈렸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팀인 두산. 올 시즌은 아예 왕조구축의 발판을 마련했다. 시즌 초반부터 뜨거운 전력을 선보인 두산은 중반 이후부터는 리그 독주에 가까운 활약을 펼쳤다. 2위 NC의 추격에도 전혀 흔들림없었다. 각종 KBO기록도 전부 갈아치웠다.

니퍼트-보우덴-장원준-유희관으로 구성된 일명 ‘판타스틱4’가 마운드를 굳건히 지켰다. 네 선수는 전부 15승 이상을 기록하며 KBO리그에 새 역사를 썼다. 정재훈과 이현승으로 구성된 베테랑 불펜진도 시즌 초반 두산의 버팀목이 됐다. 타선에서는 김현수(볼티모어)의 공백이 전혀 없었다. 박건우, 허경민 같은 새로운 스타가 이를 메워주며 화수분 명성을 이어갔다. 김재환, 오재일도 기량이 만개했으며 외인타자 에반스도 화력에 힘을 보탰다.

두산이 웃었다면 시즌 초 우승후보로 꼽힌 한화는 힘겨운 시즌을 보냈다. 지난해에 이어 또 다시 논란과 관심의 중심이었지만 주로 부정적 이슈가 많았다. 2년차에 접어든 김성근 감독은 초반부터 선발투수를 이른 시점에 강판시키는 퀵후크를 적극적으로 펼치며 논란을 스스로 야기했다. 점점 투수들의 기준 없는 등판이 이어졌고 이로 인해 혹사논란도 절정에 달했다. 그럴때마다 김 감독은 각종 이유를 들어 항변했는데 이는 팬들의 마음을 갈라놨다. 결국 한화는 더없이 많았던 투자에도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시즌 막판에는 주축투수들의 줄부상 소식까지 전해지며 팬들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LG와 넥센의 반전도 화제였다. 2013-2014년 연속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LG. 하지만 지난해는 충격의 9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양상문 감독은 물론 선수단 전체에 대한 실망의 목소리가 컸다. 그러자 올 시즌을 앞두고 양 감독은 리빌딩을 선언하며 젊은 선수들을 적극 중용했다. 이 과정에서 몇몇 베테랑 선수들은 소외되는 결과가 생겼다.



시즌 초반은 대성공이었다. 스프링캠프부터 연승가도를 달리던 LG는 개막 후 2연전을 모두 끝내기 승리로 잡아내며 상승세를 탔다. 다만 여름 이후 급격히 흔들렸다. 양 감독과 LG의 리빌딩에 대해 연이어 의문이 제기됐다. 그럼에도 그는 뚝심을 지키며 밀고나갔다. 결국 LG는 후반기 다시 반등에 성공하며 4위라는 좋은 성적으로 시즌을 마쳤다.

지난 시즌까지 왕조를 구축했던 삼성이 속절없이 추락했다. 류중일 감독도 취임 후 처음으로 시련을 맛봤다. 사진=MK스포츠 DB
넥센도 반전이었다. 시즌에 앞서 조상우, 밴 헤켄(당시 세이부), 박병호(미네소타) 등 주축선수들이 전부 빠져나갔다. 차포마상이 다 떠났다는 표현이 적당했다. 전망은 당연히 어두웠다. 넥센은 대부분 사람들에게 꼴찌로 예상됐다. 하지만 염경엽 감독은 달랐다. 그는 세간의 평가를 인정하려 하지 않았다. 그리고 결과로 보여줬다. 고민이었던 마운드에서 신재영, 김세현을 발굴했으며 타선에서는 고종욱, 박정음 등이 팀을 이끌었다. 넥센은 줄곧 3위를 지키며 4년 연속 포스트시즌 초대장을 받았다.

왕조의 몰락도 지켜볼 수 있었다. 4년 연속 통합우승 및 지난 시즌까지 5연속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했던 삼성은 올 시즌 충격적인 몰락의 시련을 겪었다. 시즌에 앞서 악재가 많았다. 야마이코 나바로(지바 롯데), 임창용(KIA), 박석민(NC) 등 선수이탈 공백이 심상치 않았다. 반면 전력보강은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 불법 해외원정도박 판결이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안지만과 윤성환을 복귀시키는 초강수를 뒀지만 팀을 살리기엔 역부족. 안지만은 또 다른 불법도박 논란과 함께 불명예스럽게 팀을 떠났다.

실패한 외인농사는 이번 시즌 삼성의 실패에 가장 결정적인 이유였다. 벨레스터, 웹스터, 레온, 플란데까지. 4명이 거둔 선발 승리는 고작 6승에 불과했다. 외인타자 발디리스도 이렇다할 활약 없이 조기에 짐을 꾸려 떠났다. 사상 최악의 외인농사라는 표현이 적당했다. 기대했던 신예들 역시 큰 성장세를 보이지 않았다. 다만 이승엽의 한일통산 600홈런 및 2000안타 달성. 박한이의 2000안타와 16년 연속 100안타 기록. 최고의 시즌을 보낸 유력한 타격 3관왕 후보 최형우의 분전이 힘겨운 상황 속 그나마 팬들을 미소짓게 만든 일이었다.

SK는 롤러코스터의 전형을 보여줬다. 특히 시즌 막판이 인상적이었다. LG, KIA와 함께 5강 혈투를 벌이던 9월초. 6연승을 달리며 리그 4위를 굳건히 지켰다. 모두가 SK의 가을야구 입성을 낙관적으로 바라봤다. SK는 전매특허인 가을 DNA를 적극적으로 홍보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그 때부터 비극이 펼쳐졌다. 이후 거짓말같은 9연패를 당한 것. 결국 지난해 턱걸이 5위로 마쳤던 성적에서 한 계단 떨어진 성적표를 받았다. 6연승 뒤 9연패라는 충격적인 행보는 롤러코스터 그 자체였다.

[hhssjj27@maekyung.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하지원, 권위 내려놓은 톱스타의 눈부신 역주행
이다해, 가수 세븐 첫 아이 임신한 근황 공개
맹승지, 시선이 집중되는 우월한 글래머 볼륨감
송혜교 파격적인 노출 공개…아찔한 섹시 란제리룩
조유민 부상으로 월드컵 제외…조위제 대체 선발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