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 밴 헤켄의 2차전 등판…PO 바라본 한 수

[매경닷컴 MK스포츠(고척) 이상철 기자] 넥센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투수는 2년 연속 ‘에이스’ 밴 헤켄이 아니다. 그런데 1년 전과 사정이 다르다.

밴 헤켄은 지난해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6⅔이닝 106구)에 나간 터라 3일 후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 등판할 수 없었다. 올해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통과한 건 넥센이 아니라 LG다. 넥센은 준플레이오프에서 기다렸다.

밴 헤켄 카드를 손에 쥐었다. 그러나 넥센은 맥그레거를 13일 고척돔에서 열리는 LG와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 내세운다. 밴 헤켄은 14일 2차전에 출격한다.

넥센 포스트시즌의 첫 판이다. 중요하다. 에이스 카드를 꺼내는 게 으레 당연한 선택이다. 하지만 넥센은 단기전보다 장기전으로 판단했다.



앤디 밴 헤켄은 14일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 선발 등판한다. 염경엽 감독의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밴 헤켄은 플레이오프 1차전에 나설 것이다. 사진=MK스포츠 DB
NC와 플레이오프까지 고려했다. 넥센은 준플레이오프를 맥그레거-밴 헤켄-신재영 등 3명으로 선발진을 꾸린다. 맥그레거와 밴 헤켄은 2경기를 맡게 된다. 넥센이 3승 혹은 3승 1패로 시리즈를 일찍 마칠 경우, 밴 헤켄이 플레이오프 1차전에 선발 등판할 수 있다. 플레이오프는 오는 21일 시작한다.

염경엽 감독은 12일 준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4차전 승부’를 예상했다. 바람도 섞여있다. 그래야 밴 헤켄을 플레이오프에 최대 2번 쓸 수 있다.

여기에 밴 헤켄은 1979년생이다. 37세로 관리가 필요하다. 포스트시즌 내 회복 속도도 고려해야 한다. 넥센이 준플레이오프 4차전 이내 플레이오프 진출 티켓을 딸 경우, 밴 헤켄은 등판 간격이 5일에서 7일로 늘어난다.

여러 복합적인 사정도 있다. 준플레이오프는 1차전이 중요하나 2차전의 의미 또한 크다. 넥센은 지난해 준플레이오프 1,2차전을 모두 내주면서 시리즈를 어렵게 끌고 갔다. 밴 헤켄이 3차전을 승리로 안겨줬으나 2패의 부담을 끝내 극복하지 못했다. 준플레이오프 2차전이 1년 전과 마찬가지로 분수령이 될 수 있다.

밴 헤켄은 최근 컨디션이 썩 좋지 않았다. 9월 이후 평균자책점이 5.66으로 매우 높았다. 그 이전 1.22와 매우 대조적이었다. 피홈런도 급증했다.

또한, 맥그레거가 최근 ‘호조’를 보였다는 것도 넥센이 과감한 결단을 할 수 있는 배경이었다. 맥그레거는 9월 이후 2승 1패 평균자책점 3.91을 기록했다.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 경기(4일 마산 NC전)에서도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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