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창원) 황석조 기자] 분위기는 예상대로였다. 선발투수 운용도 팀 흐름을 따라갔다. LG는 순리대로를 강조했고 NC는 위기 속 젊은 자원에 대한 기대감이 묻어났다.
20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 이날 자리에서 양 팀 감독과 선수들은 출사표와 함께 경기에 임하는 각오를 선보였다. 무엇보다 가장 큰 관심은 1차전 선발투수와 전체 시리즈 투수운용.
NC는 1차전 선발로 해커를 예고했다. 그는 올 시즌 부침이 있었지만 13승을 거두며 여전한 구위를 과시했다. 김경문 감독은 이날 해커를 낙점한 배경으로 풍부한 경험을 꼽았는데 그 외에 별다른 설명은 없었다. 그 정도로 해커가 현재 팀 내 부동의 에이스임을 방증한 것.
플레이오프를 앞둔 LG는 순리대로 선발진을 꾸릴 것임을 밝혔다. 반면 악재가 쏟아진 NC는 위기 속 영건들에게 기대감을 드러냈다. 사진(창원)=김재현 기자
그러나 마운드운용 전체적인 측면에서는 고민의 흔적이 엿보였다. NC는 전날 이재학의 플레이오프 엔트리 제외를 공식화했다. 승부조작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선수를 축제의 장에 내세우기 어렵다는 것. 이날 자리에서도 김 감독은 “팀 분위기가 가라앉은 것은 맞다. 어려울수록 뭉치는 것도 중요하다”고 연신 고개를 숙였다. 김 감독은 다만 대안언급을 빼놓지 않았다. 이재학의 빈자리는 젊은 선수들에게 기대하겠다는 것. 그는 “올 시즌 젊은 투수들 중 좋은 투수들이 많이 나왔다. 장현식, 배재환, 구창모 등의 선수들이 충분히 우리 팀의 기둥이 될 수 있는 자질을 갖췄다”며 이들 중 한 명을 선발투수로 기용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미 포스트시즌 6경기를 치른 LG는 순리대로를 강조했다. 평소 양상문 감독의 운용 철학이 그대로 드러났다. 그는 1차전 선발로 에이스 허프가 아닌 소사를 낙점한 이유에 대해 “1승이 아니라 3승을 거둬야 한다. 정상적 로테이션으로 간다”고 답했다.
모험수보다 순리대로 선발진을 운용하겠다는 의지. 양 감독은 “(시리즈에서) 3승을 거둬야한다. 허프가 1차전에 등판하면 소사의 등판이 늦춰지고 이는 컨디션 관리 측면에서 문제가 된다”며 이 같은 방침의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양 감독은 아직 포스트시즌 첫 등판기회를 잡지 못한 임찬규에 대한 기대감도 함께 내비쳤다. 3일의 휴식 기간 활동에 대한 질문에 양 감독은 “어제까지 훈련을 했다. (임)찬규의 컨디션을 확인했다”며 중용가능성을 시사했다. 행사 전 유강남 역시 임찬규의 각오가 대단하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