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만에 유니폼 입은 ‘감독’ 장정석 “운 아닌 열정으로”

[매경닷컴 MK스포츠(고척) 이상철 기자] 장정석 감독이 넥센 히어로즈의 4대 감독으로 취임했다.

장 감독은 31일 고척돔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더욱 재미있고 공격적인 야구를 펼치겠다고 공언했다. 그러면서 선수들이 꽃 피울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는 조력자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준플레이오프 탈락 후 사퇴한 염경엽 전 감독의 후임으로 장 감독은 계약기간 3년 총액 8억원에 계약했다. 깜짝 선임이다. 장 감독은 2004년 현역 은퇴 후 프런트로 제2의 야구인생을 시작했다.

장 감독은 지도자 경험이 일천하다. 하지만 넥센만의 시스템 야구를 잘 이해하고 이끌어갈 적임자로 평가됐다.



이장석 대표이사는 “넥센은 진화하고 있다. 새 감독은 넥센만의 성장하는 선수, 지도하는 코칭스태프, 발전하는 시스템을 이해하고 리드할 수 있는 인물로 고민했다. 그리고 장 감독이 적임자라고 판단했다. 현장 ‘지도’ 경험이 없을 뿐, 지난 9년간 전쟁터에서 함께 해왔다. 현장 경험은 풍부하다”라고 말했다.

12년 만에 유니폼을 입게 된 장 감독의 등번호는 40번. 장 감독은 “프로야구 감독은 천운을 타고나야 한다고 한다. 나 역시 운이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제부터 운이 아니라 많이 준비하며 열정을 갖고 나아가겠다. 입을 닫고 귀를 열어 선수단, 코칭스태프, 프런트와 합심해 닥쳐올 변화에 슬기롭게 대처하겠다”라고 말했다. 나의 야구가 아니라 선수 중심의 우리의 야구를 펼치겠다고 출사표를 밝혔던 장 감독이다. 그는 “선수가 감독이라는 걸 당부하고 싶다. 그리고 우리라는 표현을 써달라”라며 강조하면서 “승패를 떠나 매 경기를 소중하게 생각해 최선을 다해달라. 그렇다면 분명 좋은 팀으로 거듭날 수 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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