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공항) 황석조 기자] 화수분 야구가 이어질까. 새 수장을 맞이한 넥센 히어로즈가 정비를 마치고 본격적인 2017시즌 닻을 올렸다. 신예들이 대거 포함된 마무리캠프 출국이 그 시작이다.
신임 장정석 감독이 이끄는 넥센 선수단 및 코칭스태프 36명은 2일 일본 가고시마로 마무리캠프를 떠났다. 이들은 한 달 가까운 시간 동안 훈련을 진행한 뒤 오는 23일 국내로 귀국한다.
주축선수들의 이탈 속에서도 정규시즌을 3위로 마무리한 넥센. 시즌에 앞서 최하위권이 예상됐으나 승리 DNA가 가득했던 팀 분위기 및 신재영, 박정음과 같은 깜짝 스타가 등장하며 상위권에 안착하는 반전을 만들었다. 지난 몇 년 동안 그랬던 것처럼 다수의 신예들이 꾸준히 등장해 주축선수들로 성장한 것이 팀 성공의 밑거름이 됐다.
기대 속 내년 시즌을 앞둔 넥센은 신임 장정석 감독이 새롭게 사령탑에 오르며 또 한 번 중대한 변화를 맞이했다. 화려한 선수생활을 보내지 않았으며 코치 경험도 전무한 구단 운영팀장 출신인 장 신임 감독 선임은 변화를 넘어 파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본격적인 프런트 야구 및 그간 넥센에 구축된 시스템 야구를 제대로 펼치겠다는 팀의 방향성이 짐작된다. 그런 의미에서 시즌 출발을 알리는 마무리캠프가 가지는 의미는 크다. 팀의 자랑인 화수분 야구의 원천을 만들 소중한 시간이자 기회인 것. 대부분 신인 급 선수들로 구성된 넥센의 이번 마무리캠프 선수단은 이날부터 한 달여간 기본기 및 성장의 발판을 마련할 시간을 가지게 된다. 더불어 신임 감독과 코칭스태프, 그리고 선수들이 서로를 알아가는 기회의 장도 될 전망.
출국에 앞서 공항서 만난 장 감독은 “이번 마무리캠프에서는 코칭스태프, 선수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하나씩 준비하는 것이 목표”라며 “재미있는 훈련이 될 것이다”라고 기대감을 표현했다. 감독으로서 맞이하는 첫 마무리캠프. 파격적 인선에 대한 의문과 기대가 공존하고 있는 것을 잘 알고 있는 장 감독은 원대한 목표를 말하기보다 첫 시작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넥센이 만들어온 장점을 살려낼 고민을 깊게 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넥센 장정석 감독(사진)은 이번 마무리캠프가 선수단이 하나가 되는 과정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김영구 기자
대부분 신예로 구성된 선수단도 패기와 의지가 가득 찬 모습이었다. 올 시즌 인상 깊은 데뷔를 치른 내야수 김웅빈은 “열심히 해야죠”라며 “잘 배워서 내년에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바람의 손자’로 일찌감치 주목을 받고 있는 올해 1차 지명 신인 이정후도 “설레고 걱정되지만 재미있을 것 같다. 다치지 않고 열심히 하다 오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마무리캠프 선수단 주장을 맡은 강지광도 “저희가 조금이라도 힘이 되는 것이 목표다. 각자 자기만의 것을 얻어오고 싶다”고 설렘 속 목표를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