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절친 네이마르와도 어울리는 쿠티뉴

[매경닷컴 MK스포츠 윤진만 기자] 둘은 청소년 대표 시절부터 ‘절친’이었다. 2009년 남미 U-17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합작했다. 브라질의 미래로 평가받으며 쑥쑥 커나갔다. 2010년 나란히 국가대표로도 데뷔했다.

그때 이후로 성장 속도에 다소 차이가 났다. 네이마르는 브레이크 없는 스포츠카 같았다. 스타성까지 겸비한 그는 20세 초반 브라질의 공격을 책임지는 에이스로 우뚝 섰다. 2013년 리오넬 메시가 뛰는 FC바르셀로나로 이적했다.

같은 시기 쿠티뉴는 유럽(인터밀란, 에스파뇰)에서 힘겨운 적응기를 거쳤다. 리버풀 입단 2년 차인 2013-14시즌부터 떠오르기 시작했다. 2014년, 3년 만에 브라질 대표팀에도 다시 발탁했다. 서서히 입지를 넓혀나갔다.

필리피 쿠티뉴의 선제골이 터지고 내 일 처럼 기뻐하는 네이마르. 사진(브라질 벨루오리존치)=AFPBBNews=News1
마침내 둘의 거리는 청소년 대표 시절만큼 가까워졌다. 여전히 에이스는 네이마르다. 하지만 쿠티뉴는 근거리에서 에이스를 보좌하고, 때로는 직접 에이스 역할을 할 정도의 선수로 성장했다.



11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와의 2018러시아월드컵 남미예선 11차전에서 전 세계 축구팬은 그 사실을 확인했다. 쿠티뉴는 네이마르의 공격 파트너로 부족함이 없었다. 서로의 움직임을 이해하고, 패스를 주고받았다. 서로를 위해 움직였다.

릴레이 골로 팀의 3-0 승리도 앞장서서 이끌었다. 0-0 팽팽하던 전반 25분 쿠티뉴가 골문 우측 상단을 찌르는 기막힌 중거리 슛으로 선제골을 낚았다. 45분에는 네이마르가 역습 상황에서 득점했다. 둘은 서로의 골을 가장 먼저 축하했다. 표정은 무척 행복해보였다.

함께 한 전화 걸어(?) 세리머니. 사진(브라질 벨루오리존치)=AFPBBNews=News1
브라질은 호나우두, 히바우두, 호나우지뉴 등 화려한 공격 라인업을 자랑하던 팀이었다. 브라질월드컵 전후로 네이마르는 사실상 홀로 공격을 책임졌다. 쿠티뉴(그리고 피르미누, 게이브리얼 헤수스)의 부상은 ‘3R' 만큼은 아니겠지만, 새로운 시대의 도래를 알리는 신호탄일 수 있다.

[yoonjinma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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