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된 지 50여일…김한수 “지금까진 만족”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김한수 감독이 삼성 라이온즈의 지휘봉을 잡은 지 50여일이 지났다. 지난 10월 17일 공식 취임 이후 많은 일이 있었다. ‘무한경쟁’을 모토로 마무리훈련을 마쳤으며 코칭스태프도 더 젊게 개편했다. 2명의 자유계약선수(FA)를 영입하는 등 어느 때보다 이적 시장에서 활발히 움직였다.

삼성의 오프시즌 인 앤 아웃은 진행형이다. 당장 13일 FA 우규민의 보상선수 1명을 LG에 내줘야 한다(LG가 우규민의 연봉 300%-12억원-를 보상책으로 택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 국내 잔류와 해외 진출을 두고 고민 중인 FA 차우찬과 협상도 ‘공식적으로’ 끝나지 않았다. 이번에는 말썽을 피우지 않을 외국인선수(투수 1명+타자 1명) 2명도 신중하게 물색하고 있다.

그래도 지금까지는 만족스럽다는 김 감독이다. FA 최형우와 보상선수 이흥련이 각각 KIA 타이거즈, 두산 베어스로 떠났지만, 이원석과 강한울이 가세해 내야 경쟁력을 키웠다. 새로운 유형의 우규민도 선발진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김 감독은 “차우찬에 관해 여러 루머가 있지만 최종 결정된 건 없다. 좀 더 기다려보고 있는데 지금까진 만족스럽다. 이원석, 우규민 등 좋은 선수의 합류로 기존 선수와 경쟁을 할 수 있게 됐다”라고 밝혔다. 삼성의 오프시즌 보강 중 가장 눈에 띈 건 내야수 보강이다. 김재현이 군 복무를 하러 떠난 가운데 이원석, 강한울이 가세했다. 김상수, 조동찬, 백상원, 최재원, 김정혁 등 기존 자원과 함께 2루수, 3루수, 유격수는 ‘격전지’가 됐다.



김 감독은 이원석, 강한울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는 “어느 포지션이나 다 중요하지만 특히 내야 같은 경우, 우린 매우 힘든 경험을 했다. 내야수는 많을수록 좋다. 이원석, 강한울은 전 소속팀에서 주전급 선수였다. 삼성에서도 좋은 활약을 해줄 것이라고 예상하고 영입했다”라고 말했다.

삼성도 점점 김 감독의 색깔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달 오키나와에 갔던 삼성 선수들은 강도 높은 훈련에 단내가 났다. 그래도 꿋꿋이 버텼다. 그들의 머릿속에는 생존과 경쟁만 가득했다. 김 감독이 강조한 경쟁은 삼성이 강조한 육성과도 일맥상통한다.

김 감독은 “경쟁의식을 항상 가져야 한다. 마라톤의 경우 혼자보다 같이 달려야 더 좋은 기록이 나오기 마련이다. 여러 선수들의 기량이 같이 향상돼야 팀에게도 보탬이 된다”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마무리훈련의 최대 목표로 선수단 파악하기로 꼽았다. 오랫동안 1군 타격코치를 하면서 2군 선수들에 대한 정보가 부족했다. 2달 사이 백지는 빼곡하게 채워졌다.

김 감독은 “이번 마무리훈련에서 선수들에게 ‘2군이 아니라 언제든지 1군에서 주전이 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임하라고 강조했다. 다들 기량도 많이 올라왔다. 이번에 지켜보니 투-타에서 가능성이 있는 선수가 많더라. 앞으로 팀 전력에 보탬이 될 것 같다. 좋은 선수가 (많이)나와야 팀의 미래가 밝아진다”라고 흡족해했다.

야구는 안 하지만 휴식은 없다. 김 감독은 요즘 스프링캠프 준비에 여념이 없다. 그는 2달 전 인터뷰에서 “스프링캠프부터 본격적인 채색 작업을 하겠다”고 했다. 현재 어떤 색깔을 칠할지 구상 중이다. 김 감독은 “팀 사정상 한 가지 색깔보다 여러 상황과 선수들에 맞춰 색깔을 칠해야 하지 않을까. 6,7개의 무지개 색깔이 될 수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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