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진수 기자] 최근 프로야구에서는 ‘중고신인’이 신인상을 받는 일이 잦아졌다. 2007년 임태훈(두산)을 마지막으로 벌써 9년 연속 중고신인들이 신인상을 가져갔다. 올해 신인상 신인왕 신재영(넥센)은 2012년 입단했다. 올 시즌 전까지 한 경기도 나서지 못하면서 신인상 후보 기준에 충족됐다. 투수는 올 시즌을 제외하고 최근 5년 기록이 30이닝 이내면 가능하다. 프로입단 후 첫해 활약하는 일은 쉽지 않은 시대다. 그러나 가능성을 보인 선수들은 있다. 2년차가 기대되는 올 신인들은 누가 있을지 돌아봤다.
김주한(SK)은 올해 3승1패 2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4.25로 불펜의 샛별로 떠올랐다. 그가 나선 39경기는 올 입단 신인 중 가장 많다. 59⅓이닝을 소화해 팀 내 불펜 투수 중에서 채병용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던졌다. 5월29일 1군에 첫 등판한 그는 이후 꾸준히 등판 기회를 잡았다. 8월에는 10경기에서 17이닝을 던져 1승1세이브1홀드 평균자책점 1.06으로 짠물투구를 펼치기도 했다.
올해 중반 수술로 시즌을 조기 마감했지만 박준영(NC)도 눈도장을 찍기엔 충분했다. 그는 32경기에서 1승3패5홀드 평균자책점 6.95를 기록했다. 4월 한 달간 12경기에서 11이닝을 던져 1패3홀드 평균자책점 3.27로 산뜻하게 출발하면서 초반 신인왕 경쟁에 불을 붙이기도 했다. 특히 배짱 있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신인답지 않은 인상을 풍겼다. 다만 지난 9월 오른 팔꿈치 수술을 받고 시즌을 일찍 마쳐 아쉬움을 남겼다. 고봉재(두산)도 올해 25경기에 나서면서 꽤 많은 기회를 얻었다. 3승 평균자책점 6.17을 기록했다. 5월7일 롯데전에서 첫 등판한 그는 불펜에서 추격조로 많이 나섰다. 특히 정재훈이 부상으로 시즌 아웃되면서 고봉재는 더 많은 기회를 얻었다. 8월 한 달간 14경기에서 13⅓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 4.05로 준수한 성적을 올렸다. 팀에 많지 않은 사이드암이라는 희소성도 가지고 있다.
정수민(NC), 조수행(두산) 등도 내년 시즌이 기대되는 선수들이다. 정수민은 올해 15경기에서 3승3패 평균자책점 6.19를 기록했다. 특히 시즌 초 선발진의 한 자리를 꿰차 팀 승리를 이끌어 잠시 주목받았다. 조수행은 타율 0.276(29타수 8안타)로 타석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하진 못했지만 대주자와 대수비 등으로 66경기에 나왔다. 외야수 정수빈이 입대하면서 외야 빈자리를 꿰차기 위해 경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