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팬들이 LG 외야수 문선재(28)에 대해 가지는 대표적 오해 한 가지는 그가 좌투수를 상대로만 강할 것이라는 생각이다. 하지만 문선재는 이 같은 선입견을 뛰어넘고 싶다고 한다. 우투수 상대 타율이 더 좋았던 그는 이제 이러한 부분에서 아쉬움이 남지 않는 2017시즌을 만들고 싶다.
문선재는 지난 시즌 수치를 뛰어넘는 존재감을 과시했다. 후반기 5강 진출의 중요한 고비마다 양현종(KIA), 레일리(롯데) 등 상대 특급좌완들을 상대로 승부를 결정짓는 대포를 쏘아댄 장면들이 그랬다. 양상문 감독의 타선 운용전략과도 맞아떨어지며 의미 있는 성과를 남겼다. 문선재는 시즌 종료 후 과거 어떤 해보다 팀 내 비중이 커졌으며 대표적인 리빌딩 성과물로 꼽혔다.
LG 외야수 문선재(사진)가 올 시즌 목표에 대해 아쉬움이 남지 않는 시즌을 만드는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MK스포츠 DB
문선재 스스로도 지난 시즌을 돌아보며 좋았던 부분이 많았다고 자평했다. 그럼에도 아쉬움은 있다. 캠프 출국 전 만난 그는 “좌투수 상대로 타석에 많이 들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긴 했지만 사실 우투수 상대로 타율이 더 좋다. 우투수에 대한 어려움 이런 부분은 개인적으로 전혀 느끼지 않는다”고 좌완킬러로만 굳어지는 듯한 자신의 모습을 경계했다. 실제로 표본은 적지만 문선재는 지난 시즌 좌투수 상대로 타율 0.284(67타수19안타)를 기록한데 비해 우투수 상대 타율 0.333(36타수12안타)를 기록했다. 다만 중요한 순간 선보인 임팩트가 그를 좌완킬러로 떠올려지게 만들었다. 그래서일까. 문선재는 올 시즌 목표로 '주전'과 함께 '아쉬움 없는 시즌'을 꼽았다. 매 시즌 끝나고 남았던 조금의 아쉬움을 털어내겠다는 각오. 일단 느낌은 좋다고 했다. 문선재는 “잘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캠프에) 떠난다. 다른 해보다 더 좋은 성과가 있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마음도 가볍고 좋다. 아픈 곳도 없다”고 말했다.
비시즌 동안 해외 개인훈련까지 알차게 보낸 그는 “작년에 좋았던 느낌을 완벽하게 만들어보겠다”고 했다. 구체적인 것을 묻자 문선재는 “수비 부분은 지난 2년간 시합에 많이 나가면서 자신감이 상승했다. 주루도 충분히 자신감을 느낀다. 타격 역시 지금까지 해왔던 것을 나만의 것으로 굳혀가는 느낌이다. 전체적으로 작년보다 훨씬 좋은 상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문선재(사진)는 좌투수킬러라는 수식어에 대해 자신은 우투수 상대로도 어려움이 없다며 올 시즌 타격을 더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사진=황석조 기자
양상문 감독은 올 시즌 내외야 야수진을 상대로 무한경쟁을 예고했다. 자리는 한정적인데 경쟁자들은 넘친다. 문선재 역시 강력한 후보이자 또 도전자다. 그는 지난 성과를 바탕으로 올 시즌 완성된 자신의 야구를 펼치겠다는 각오. 2년 전까지 매 시즌마다 잠재력에 비해 성과물이 적어 아쉬움을 삼켰던 문선재는 “이번 시즌에는 꼭 끝나고 아쉬움이 남지 않은 시즌이 되도록 목표한 바를 꼭 이뤄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