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점 살린 현대건설, 특효약도 거머쥐었다

[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김진수 기자] 8일 GS칼텍스전을 앞둔 양철호 현대건설 감독의 표정은 어두웠다. 시즌이 막판으로 치닫는 가운데 4연패를 당하며 주춤하고 있기 때문. 양 감독은 분위기를 살릴 방법으로 “가장 특효약은 이기면 되는건데...”라고 말했다.

그는 “선수들이 기복이 있다. 앞서는 상황에서도 집중력이 떨어진다. 다그치기도 하고 좋은 말을 하기도 하는데, 답답하다”고 했다. 양 감독은 그러면서 취재진을 향해 “저한테 도움을 좀 주세요”라고 물어보기도 했다.

그러나 이날 경기 전까지 GS칼텍스를 상대로 4전 전승을 거뒀던 현대건설은 올 시즌 5번째 맞대결에서도 이겼다. 현대건설은 이날 GS칼텍스를 세트점수 3-2(18-25 25-23 25-21 20-25 15-9)로 꺾고 힘겹게 연패에서 벗어났다.

8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6-2017 V리그 여자부 GS칼텍스와 현대건설의 경기에서 현대건설이 세트스코어 2-1로 역전에 성공한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수원)=김재현 기자
현대건설은 장점을 잘 살렸다. 이날 경기 전까지 세트 평균 2.930개의 블로킹으로 이 부문 1위인 현대건설은 이날도 높이의 효과를 톡톡히 봤다. 19개의 블로킹을 앞세워 GS칼텍스(5개)의 창을 막았다. 1세트를 GS칼텍스에 손쉽게 내줄 때만 해도 연패의 어두운 그림자가 내비쳤다.



그러나 2세트를 이긴 것이 컸다. 17-20에서 김세영의 블로킹과 황연주의 블로킹 등을 묶어 연속 5점을 냈다. 24-22에서 한유미의 퀵오픈이 성공하면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3세트를 따낸 뒤 4세트를 내줘 맞붙은 마지막 5세트에선 6-6에서 고유민, 이다영, 에밀리가 차례로 오픈공격을 성공시켜 분위기를 잡았다. 이다영의 오픈공격과 고유민의 서브에이스까지 나오면서 현대건설은 승기를 잡았다. 양 감독은 주먹을 불끈 쥐었다.

에밀리는 18점으로 팀 내 최다 점수를 기록했다. 김세영은 13개의 블로킹을 하며 15점으로 힘을 보탰다. 현대건설은 13승11패(승점 37)로 KGC인삼공사(승점 36)를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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