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로모에게 끌린 이유는 `경험`

[매경닷컴 MK스포츠(美 피닉스) 김재호 특파원] 옛날의 적이 오늘의 동지가 됐다. LA다저스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마무리로 활약한 세르지오 로모를 영입했다.

다저스는 16일(한국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로모와 1년 계약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1년, 알려진 금액은 300만 달러다.

로모는 이날 스프링캠프 투수조 공식 소집일에 캐멀백 랜치에 등장, 라커를 배정받고 동료들과 인사를 나누는 모습이 취재진에 포착됐고 이어 다저스 구단이 보도자료를 통해 영입을 공식화했다.

로모는 샌프란시스코의 세 차례 월드시리즈 우승에 기여했다. 사진= MK스포츠 DB
보도자료가 나오기 전, 앤드류 프리드먼 사장은 취재진과 가진 인터뷰에서 로모의 영입 배경에 대해 말했다. 그는 로모에 대해 "10월에 던진 경험도 많고, 순위 경쟁중일때 경기 막판을 책임진 경험도 많다"며 그의 경험을 높이샀다고 말했다.



로모는 지난 2012년부터 2014년까지 198경기에서 114경기를 끝내면서 75세이브 평균자책점 2.69를 기록했다. 이닝당 출루 허용률은 0.692, 9이닝당 볼넷은 1.8개, 탈삼진은 9.3개였다.

포스트시즌 경험도 풍부하다. 2010, 2012, 2014시즌 샌프란시스코의 세 차례 월드시리즈 우승에 모두 기여했다. 단, 지난 시즌은 아쉬웠다. 2경기에서 2이닝 2피안타 1피홈런 3실점을 기록했다.

프리드먼은 여기에 "로모는 우완 투수 대 우타자의 매치업에서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는 투수 중 하나"라며 그가 우타자를 상대로 강한점을 칭찬했다. 로모는 메이저리그 통산 우타자를 상대로 1116타석을 승부, 피안타율 0.187 45볼넷 400탈삼진으로 극강의 모습을 보여줬다.

로모는 빠른 공으로 승부하는 다른 불펜투수들과 달리, 예리한 슬라이더로 타자들을 잡는 스타일이다. 다저스 좌완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는 "좋은 슬라이더를 가진 선수다. 뭔가 다른 모습의 선수가 온 것은 좋은 일"이라며 로모의 합류를 반겼다.

프리드먼의 발언으로 봤을 때, 로모는 온전히 8회를 맡기보다는 7, 8회 승부처에서 우타자를 집중적으로 상대하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팀내 좌완 불펜인 그랜트 데이튼, 루이스 아빌란 등과 매치업에 따라 등판 기회를 나눠가질 가능성이 높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꼭 8회에 나올 필요는 없다"며 로모가 꼭 8회만 기용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로모의 합류로 다저스는 지난 시즌 이후 FA 자격을 얻어 팀을 떠난 조 블랜튼의 공백을 메우게 됐다. 프리드먼 사장은 "FA 시장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지금 상태도 충분히 만족한다"며 불펜 보강이 거의 끝난 상태임을 암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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