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빌딩과 담금질...순항 중인 LG의 나홀로 캠프

[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지난해와 달라진 형태로 2차 스프링캠프를 보내고 있는 LG 트윈스. 일단 현재까지는 팀 방향성과 시즌 담금질, 모두를 잘 다지고 있다. 홀로 미국 애리조나 일대에 떨어져있어 이전처럼 국내 팀들과 교류는 불가능해졌지만 생소한 상대와 맞붙으며 팀 상황에 맞는 작업이 이뤄졌다.

우선 지난해 보여준 리빌딩 색깔이 더 강하게 펼쳐지고 있다. 청백전과 연습경기(3차례)에 새 얼굴들이 적극적으로 등용됐다. 새롭게 LG 유니폼을 입은 최재원은 첫 실전인 청백전 때 3안타를 때리며 기분 좋은 신고식을 했다. 양석환은 네덜란드 대표팀과 경기서 승리를 만드는 싹쓸이 3타점 3루타를 날렸으며 ‘거포유망주’ 서상우는 전날 이탈리와 대표팀 전에서 동점타와 결승득점으로 존재감을 과시했다.

LG 영건 김대현(사진)이 캠프 기간 남다른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그 밖에 안익훈이 출전 빈도를 높여가며 부족했던 타격에서 성장세를 나타냈고 포수유망주 김기연과 김창혁이 안타를 신고하며 이름을 제대로 알렸다. 안익훈은 외야에 김기연과 김창혁은 팀 내 안방마님 경쟁에 활력을 불어넣을 전망. 마운드에서는 김대현이 단연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1군 무대에 1번 등판해 호된 경험을 했지만 올해는 일찌감치 코칭스태프의 높은 기대를 받고 있다. LG가 2016년 1차 지명했던 자원인 만큼 잠재력도 크다. 이번 캠프 청백전에 등판했고 네덜란드 전에도 나와 4이닝 1실점하며 호투했다. 현재 5선발 후보로도 거론된다. 그 외 임찬규를 비롯 불펜에서는 김지용, 진해수 등이 꾸준히 모습을 드러냈다.

젊은 피만 돋보이는 것은 아니다. 베테랑들도 나름의 분전을 펼치고 있다. 최재원의 가세로 올해 더한 경쟁 속에 놓인 손주인이 네덜란드 전서 3안타로 2루 자리 수성을 다짐했고 지난 2년간 부진했던 이병규도 연일 장타를 뽐내며 달라진 화력을 예고했다. 마운드 중책을 떠안은 소사와 허프도 한 번씩 무난하게 점검을 끝냈다.



올 시즌부터 LG 유니폼을 입게 된 야수 최재원(사진)은 내야경쟁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사진=LG 트윈스 제공
LG는 팀 차원에서도 연일 승전보로 기대감을 높였다. 2일까지의 평가전 3경기 동안 2승1무를 기록 중이다. 상대팀 주력멤버가 다 합류하지 않은 상태지만 낯선 상대들에게 크게 밀리지 않았다는 평가. LG는 지난해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연습경기 때 5승2무1패의 호성적을 남겼고 이것이 시즌 초 상승세로 이어졌다. 부침이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시즌 말미에는 정규시즌 4위, 플레이오프 진출까지 성공하며 기세를 이어갔다. 올 시즌도 이러한 연습경기 호성적의 긍정적 패턴을 이어갈 여지를 남긴 부분.

LG 입장에서 리빌딩은 장점이지만 또 동시에 부담이 되는 짐이기도 하다. 캠프는 이를 만들어가는 과정. 일단 현재까지는 순조롭게 팀 방향성과 내실을 다져가는 중이다. LG는 향후 이탈리아와 텍사스, 밀워키 산하 마이너리그 팀과 경기가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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