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고척) 안준철 기자] “힘만 있는 팀이 아니다. 스스로 무너질 것 같지 않다.”
상무 야구단을 이끄는 박치왕 감독이 네덜란드 대표팀의 실력에 감탄했다.
상무는 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네덜란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과 시범경기에서 1-11로 완패했다. 전날(2일) 한국 대표팀과의 시범경기에서 4-1로 이긴 뒤 나온 완패라 비교가 될 수밖에 없었다. 네덜란드는 빅리그에서 활약하는 타자들이 대거 포진돼, 홈런 포함 16안타를 날렸고, 장신 투수 룩 판 밀, 강속구 투수 자이어 저젠스 등 9명이 등판해 4피안타 1볼넷 1실점만 했다.
상무 야구단 박치왕 감독이 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네덜란드 WBC대표팀과의 시범경기에서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고척)=김영구 기자
경기 후 박치왕 감독은 “스스로 무너질 팀이 아니다. 타자들은 자기 존이 있어서 함부로 덤벼들질 않는다. 더 정교한 투구를 해야 할 것 같다. 의외로 몸쪽 공에 약할 것 같은 스윙을 하는 타자들이 있었다”며 조언을 했다. 이어 “투수들은 9명이 나왔는데 그러다 보니 우리 타자들이 익숙해질 틈이 없었다. 나온 투수들 모두 100% 컨디션으로 보인다. 직구가 145km 아래인 선수가 없고, 다들 무브먼트도 훌륭했다”며 마운드에도 높은 점수를 매겼다. 박 감독은 네덜란드에 대해 한 마디로 “공수주 다 갖춘 팀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힘으로 밀어붙이지 않는다. 작은 야구도 할 줄 안다. 내야수들 움직임은 차원이 다르다. 여유가 있다. 일부 선수들을 제외하면 투수들의 퀵 모션도 좋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박치왕 감독은 “결국 타자들이 때려야 한다. 실수를 기다릴 수 있는 상대는 아니다. 우리 자신과의 싸움이라고 본다. 한국 선수들이 할 수 있는 걸 잘하면 된다”며 대표팀에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