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코너 몰린 韓, 방망이 안 터지면 2R 불가능

[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1패지만 내상은 매우 깊었다. 많은 노력과 탄력적 운용에도 살아나지 않은 타선. 방망이가 터져주지 않는다면 대표팀의 도쿄라운드 진출은 요원하다.

전날 이스라엘과의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A조 예선 첫 경기를 내준 대표팀. 연장 접전에 필승조 포함 투수가 8명이나 출격했음에도 패배를 막지 못했다. 아직 두 경기가 남았지만 일단 2라운드 진출확률이 급속대로 내려간 것만큼은 분명하다.

패배의 가장 큰 원인은 타선침체다. 종류도 다양했는데 테이블세터는 유기적으로 연결 플레이가 이뤄지지 않았고 중심타선은 찬스 때마다 침묵했다. 팀 배팅도, 흐름을 끊는 주루 플레이도 아쉬움만 남겼다. 병살타에 도루 실패, 번트작전 실패까지. 타격에서의 좋지 않은 종합세트가 전부 나왔다.

대표팀 타선이 좀처럼 깨어나지 못하고 있다. WBC 2라운드 진출도 위기상황에 몰렸다. 사진(고척)=김재현 기자
대표팀은 전지훈련은 물론 다양한 평가전을 통해 타자들 컨디션 끌어올리기에 열을 올렸다. 조합도 탄력적으로 운용하는 등 여러 시도를 펼쳤다. 테이블세터는 이용규, 민병헌, 서건창, 허경민 등의 조합을 시험하며 최적의 선택을 찾으려했고 중심타선도 이대호, 김태균, 최형우의 순서와 포지션에 변화를 주며 애를 썼다. 실제 본 대회에서는 중심타선에 손아섭이 선택받는 등 다양한 옵션 선택도 마다하지 않았다. 박석민, 최형우 등 감이 좋지 않거나 몸 상태가 우려스러운 선수보다 손아섭, 허경민, 민병헌 등 현재 컨디션이 괜찮은 선수들을 실제 경기에 기용하는 유연함까지 발휘했다.



하지만 이러한 모든 노력은 정작 실전에서 아무런 효과도 발휘하지 못했다. 전지훈련 때부터 이어져온 부족한 실전감각이 7차례 연습경기를 통해 돌아오는 듯 했으나 오히려 대회가 시작되자 이전으로 돌아간 듯했다. 몸은 무거워보였고 힘은 잔뜩 들어갔다. 도통 흐름이 연결되지 못하며 어렵게 경기를 풀어갔다.

마운드의 힘만으로는 승리까지 도달하기 어렵다. 대표팀이 도쿄 2라운드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타선이 터져줘야 한다. 상대적으로 공략이 가능할 것이라 판단됐던 이스라엘 마운드 허물기에 실패한 대표팀 타선은 이제 한 때 동료이자 이제는 더 성장한 네덜란드 마운드 에이스 밴덴헐크와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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