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안준철 기자]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 장재석(26)의 투혼이 발휘된 경기였다. 발목부상 중인 장재석이 출전을 강행하며 팀 승리에 발판을 놨다.
오리온은 12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프로농구 정규시즌 서울 삼성과 6라운드 맞대결에서 86-79로 승리했다. 이 경기 전까지 31승17패로 동률이었던 두팀의 순위도 갈렸다. 오리온이 단독 2위, 삼성이 3위다. 오리온은 공동 2위 맞대결에서 승리하면서 4강 플레이오프 직행 가능성을 높였다. 더구나 전날(11일) 고양 홈에서 부산 kt와 경기를 펼치고 이틀 연속 경기를 나서는 등 최근 4일 동안 3경기를 치르는 빡빡한 일정 중이었다. 장재석도 부상이지만 베테랑 김동욱(36)도 부상으로 출전할 수 없는 등 오리온 팀 사정은 그리 밝지만은 않다.
고양 오리온 포워드 장재석. 사진=MK스포츠 DB
사실 이날 장재석은 잠실에 오지 않고 고양 숙소에 남을 예정이었다. 경기 전 추일승 감독은 “어제 밤에 찾아와서 1분이라도 뛰겠다고 하더라. 그래서 엔트리에 집어넣었다”며 “이승현을 쉬어줘야 할 때 투입시킬까 하는 데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날 장재석은 14분56초를 뛰며 3득점 1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기록에서는 두드러지지 않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 수비가 좋았고, 특히 삼성 주포인 리카르도 라틀리프를 몸을 던져 막는 장면도 나왔다. 경기 후 장재석은 “어제부터 오늘까지 연전이다. 힘들지만 순위싸움 한창이라 감독님한테 1분 1초라도 뛸 수 있다고 말씀드렸고, 수비라도 할 때 도움 주고 싶은 마음이 컸다”며 “통증은 있지만 진통제 먹어서 도움이 됐다. 사실 지금도 아프다. 아픈데 그냥 경기에 집중하려고 했다. 모든 운동선수들 부상 달고 살기 때문에 핑계가 되지 않는다. 팀이 이기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돼서 다행이다”고 말했다.
올 시즌 후 상무 입대를 저울질 하고 있는 장재석은 “군대에 대해서 감독님과 더 상의해야 한다. 감독님이 아직 직접적으로 가라고는 하시지 않았다”며 “군대를 가든 안 가든 항상 절실한 마음이다. 항상 똑같이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