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황석조 기자] 친정팀과의 부담스러운 승부. 차우찬(30)은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 더할 나위 없는 LG 트윈스 데뷔전을 치렀다.
차우찬은 4일 잠실에서 열린 삼성과의 2017시즌 홈 개막전에 선발로 등판해 6⅓이닝 동안 6피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투수를 따냈다.
차우찬은 이날 여러모로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비시즌 동안 거액과 함께 LG로 이적한 그에게 첫 등판이 오랜 시간 함께한 친정팀이었기 때문. 차우찬 스스로 일찌감치 삼성과의 홈 개막전에 나서고 싶다고 밝힌 바 있지만 자신감과 실제경기는 다를 수 있었다. 차우찬은 WBC 대표로 차출됨에 따라 LG 선수들과 스프링캠프를 함께하지 못했다. 호흡 측면에서도 우려요소가 분명히 존재했다.
또 삼성의 기세도 경계요소였다. 개막시리즈서 1승2패로 아쉬움을 남겼지만 타격감이 폭발하며 이날 경기 전까지 팀 타율 및 안타, 타점, 득점에서 1위를 달리고 있었다. 맞상대하는 원조 삼성좌완 에이스 장원삼과의 맞대결도 부담스러운 요소가 되기 충분했다. 하지만 차우찬은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 일찌감치 대량득점을 뽑아준 팀 타선의 힘까지 더해지며 시종일관 안정적으로 피칭해 경기를 마쳤다. 차우찬은 이날 최고구속 148km까지 나오는 위력적인 속구를 바탕으로 슬라이더와 포크볼, 커브를 섞어 던졌다. 탈삼진 8개 숫자가 말해주듯 구위가 받쳐주니 변화구도 살고 상대타자도 효과적으로 잡아냈다.
이날 차우찬은 총 투구 수는 97개로 경기를 마감했다. 첫 등판인데다가 9일 롯데전 등판이 유력하기에 다소 일찍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이미 경기승패도 많이 기울어진 상태. 차우찬은 모든 불안요소를 뚫어내고 인상적인 첫 인상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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