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안오는데 취소?" 밀워키, 컵스 결정에 불만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지난 21일(한국시간) 리글리필드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밀워키 브루어스와 시카고 컵스의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당시 양 팀 불펜 투수들은 댄스 배틀을 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오랜만에 휴식을 즐겼다.

그러나 데이빗 스턴스 브루어스 단장은 컵스의 결정에 불만이 많은 모습이었다.

스턴스는 하루 뒤 '밀워키 저널 센티넬' 등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뒤끝'을 보였다. 그는 "컵스는 일기예보를 보고 비가 올거라 생각한 모양이다. 우리가 본 일기예보는 달랐다"며 일찌감치 우천 취소 결정을 내린 컵스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지난 21일(한국시간) 리글리필드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밀워키와 컵스의 경기는 비로 취소됐었다. 사진=ⓒAFPBBNews = News1
당시 컵스는 현지시각으로 오전 11시 30분에 취소 결정을 내렸다. 그러나 그 이후 실제로는 비가 내리지 않아 논란이 됐다. 스턴스 단장에 따르면, 비가 올 경우 경기 시작 전까지는 홈팀이 경기 개최 여부를 결정하며, 경기 시간 이후에는 판단 권한이 심판진에게 넘어간다.



스턴스는 "경기가 그렇게 빨리 취소돼서 놀랐다"며 컵스가 경기를 취소시킨 이유는 비말고 다른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크레이그 카운셀 감독도 "선수들이 우천취소 이후에 햇빛에 탄 걸로 치료받는 것을 본 것은 어제가 처음"이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컵스는 지난 19일 시리즈 첫 경기에서 선발이 3이닝만에 마운드를 내려왔고, 이후 불펜 소모가 많았다. 추운 날씨와 우천 지연 속에 투수들의 피로가 누적되자 고의로 경기를 취소시킨 것이 아니냐는 것이 원정팀의 의심이다. 역시 불펜 소모가 많았던 밀워키는 타일러 크래비를 콜업해 불펜 자원을 보강했지만, 경기가 취소되면서 크래비를 다시 마이너리그로 돌려보내야 했다.

컵스는 지난달에도 한 차례 밀워키를 불편하게 했다. 선발 존 래키와 크리스 보시오 투수코치가 밀워키의 새 간판타자 에릭 테임즈의 경기력에 대한 의심을 제기하면서 밀워키의 속을 긁었다. 그리고 이번에는 석연치않은 이유로 경기를 취소시켰다.

이에 대해 조 매든 감독은 "오후 내내 아파트에 있었기 때문에 비가 그친줄 몰랐다"고 말했다. 그는 "이 지역은 일기예보를 하기 아주 어려운 동네"라며 일기예보는 틀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스턴스 단장은 "그말이 사실이라면, 왜 그토록 일찍 취소를 해야했는지 모르겠다"며 일기예보가 어렵다면, 날씨를 기다리며 취소 결정을 미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이를 조사할 필요가 있다는 말까지 했다.

밀워키 저널 센티넬은 이 사건을 두고 '웨더게이트(Weathergate)'라는 이름을 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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