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황석조 기자] LG 외인에이스 데이비드 허프(32)는 지난 시즌 후반기부터 팀에 합류했다. 그는 이후 팀을 가을야구에 진출시키는 등 최고의 활약으로 에이스 반열에 오른다. 전반기를 뛰지 못했지만 허프는 후반기 및 포스트시즌서 8개 팀을 상대했다. 단 한 팀은 상대하지 못했다. 바로 SK다.
올 시즌 출발이 늦었던 허프는 이번이 세 번째 경기. 그리고 마침내 SK를 상대하게 됐다. 첫 만남이다. 당연하게도 인천 SK 행복드림구장 방문 역시 처음이다. 양상문 감독 역시 이 같은 사실에 경기 전 지난해 일정이 그렇게 됐다고 신기해했다. 여러모로 관심 가는 경기가 분명했다.
팀 상황은 좋지 못했다. 2연패. 순위하락. 본인의 복귀 후 내용도 합격점은 아니었다. 여러모로 허프에게는 부담이 적지 않았다.
허프가 처음 맞이한 SK. 비단 이번 시즌 뿐 아니라 SK는 KBO리그 최강의 거포팀으로 떠오르고 있는 중이다. 최정, 한동민, 김동엽, 이재원 새로 영입된 로맥까지. 장타력만 봤을 때 쉬어갈 타선이 없는 수준이다. 게다가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은 홈런이 자주 나오는 경기장. SK의 장타력이 빛을 발휘하기 안성맞춤이다. 이는 허프에게 쉽지 않은 도전이 불가피하다는 뜻. 예상과 다르지 않았다. 허프는 2회까지140km대 후반의 강속구를 뽐내며 순항했지만 3회말 정진기에게 벼락같은 솔로포를 얻어맞고 선취점을 내줬다. 기습적으로 당한 홈런포.
끝이 아니었다. 허프는 4회말 4번 타자로 나선 한동민에게 또 다시 홈런포를 맞았다. 풀카운트 상황서 130km대 체인지업이 제대로 통타당했다. 경기는 순식간에 0-2가 됐다.
두 홈런포 모두 솔로포였기에 크게 무너질 만한 내용은 아니었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LG타선은 히메네스의 솔로포 외에 연속된 찬스를 놓쳤다. 결과적으로 허프가 허용한 솔로포 두 방이 경기 초중반을 장악하고 만 것이다.
허프의 아찔했던 첫 인천 원정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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