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강윤지 기자] ‘잠실 라이벌’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15일 경기에는 양 팀 나란히 좌완 선발이 등판했다. LG의 좌완 에이스 차우찬(30)과 두산의 좌완 샛별 함덕주(22)의 대결은 이목을 끌기 충분했다.
이 경기 전 기준 통산 148경기 861이닝을 소화한 차우찬과, 올 시즌 5선발로 진입해 11경기 52⅔이닝을 던진 함덕주의 무게 대결은 단연 차우찬 쪽으로 기울었다. 뚜껑을 열어보니 경기 초반은 예상을 벗어나는 듯 했지만 결과적으로는 차우찬의 승리로 끝났다.
이날 차우찬은 6이닝 104구 8피안타(1피홈런) 8탈삼진 4실점, 함덕주는 4이닝 101구 8피안타(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6실점했다. 두 선발은 같은 피안타-피홈런 개수를 기록했다. 그러나 2이닝의 차이는 컸다.
차우찬은 압도적이지는 않았지만 ‘버티기’가 빛났다. 1회 빅이닝을 내어주고도 추가 실점 없이 마운드에서 버텨내 결국 승리를 따냈다. 차우찬의 1회 상황은 매우 좋지 못했다. 첫 타자 민병헌에 안타를 맞으며 불안하게 시작했다. 후속 신성현을 내야 땅볼 처리했지만, 박건우(2루타)-김재환(안타) 등 2개의 연속 안타로 순식간에 2점을 내줬다.
2사 1루서 이어진 최주환과의 승부서는 2구째 143km 속구가 우월 투런 홈런으로 연결되기까지 했다. 4실점 째. 이후에도 오재일(안타)-박세혁(내야안타)을 출루시키는 등 위기가 이어졌다. 4실점 후 1회말을 힘겹게라도 마친 것이 다행일 정도. 36개의 공을 던졌다.
2회말부터 달라졌다. 팀 타선이 0-4에서 3점을 뽑아내 3-4까지 추격하기 시작하자 차우찬도 더욱 힘을 냈다. 2회말에는 삼자범퇴로 빠르게 이닝을 마쳤고, 때마침 타선은 3회초 2점을 뽑아내 역전까지 시켜줬다. 타선이 4회 1점, 6회 1점을 더 올리는 동안 차우찬은 18타자와의 승부서 피안타 단 2개만 기록하는 등 분발했다. 좋지 않은 상황서도 결국 6이닝까지 소화하고 7-4로 앞선 상황에 편하게 마운드를 넘길 수 있었다.
함덕주는 정반대였다. 1회 탈삼진 2개 포함 삼자범퇴로 쾌조의 출발을 알렸다. 1회만 보면 함덕주가 더 오래 버틸 수 있는 투구 내용이었다. 게다가 직전 등판이던 9일 울산 롯데전서 7⅔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된 바 있어, 좋은 흐름을 그대로 이어가는 듯했다.
그러나 2회 2개의 아웃카운트를 먼저 잡은 뒤 3점을 내줘 추격을 허용하기 시작했다. 4-3으로 시작한 3회 역시 2아웃 이후 2타점 3루타를 맞아 경기 리드를 내줬다. 4회 솔로 홈런까지 맞으며 2~4이닝 동안 계속 실점했다. 그 사이 투구 수는 불어나 있었다. 함덕주는 4이닝 동안 101구를 던지고 박치국과 교체돼 이날의 등판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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