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신태용’ 5시간 마라톤 회의, 격론 끝에 결판났다

[매경닷컴 MK스포츠(파주) 이상철 기자] 당일치기 끝장 토론이었다. 새롭게 출범한 기술위원회의 첫 회의는 참 오래 걸렸다. 그래도 끝이 있고 결론이 있는 논쟁이었다. 이른 아침부터 모인 9명은 정오를 지나 오후 2시가 돼서야 결론을 도출했다. 신태용(47) 전 U-20 대표팀 감독을 A대표팀 감독으로 선임했다.

4일 파주NFC에서 열린 회의에는 김호곤(66) 기술위원장을 비롯해 최영준(52) 협회 유소년 전임지도자, 조긍연(56) 프로축구연맹 경기위원장, 하석주(49) 아주대 감독, 조영증(63) 연맹 심판위원장, 박경훈(56) 성남FC 감독, 황선홍(49) FC서울 감독, 서정원(47) 수원삼성 감독, 김병지(47) 등 8명의 기술위원이 참석했다.

김 위원장은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하며 심도 있게 논의를 진행하자고 했다. 예상대로 난상토론이었다. 김 위원장이 기술위원회를 마치고 공식 기자회견을 가진 시각은 오후 2시. 이날 회의는 오전 9시에 시작했다.
주요 안건은 U-23 대표팀 감독보다 A대표팀 감독이다. 월드컵 본선 진출과 예선 탈락의 갈림길에 놓여있다. 어느 때보다 신중하게 뽑아야 했다. 격론이 오갔다는 방증이다. 결코 한 방향으로 쏠리지 않았다. 의견이 분분했고 최상의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장시간 회의가 진행됐다는 점은 이날 어떻게든 결판을 짓기로 했다는 뜻이기도 하다. 다음 회의로 미루지 않았다. 현실적으로 힘들다. 황 감독, 서 감독, 박 감독 등 현직 지도자 3명이 기술위원이라는 점도 오래 끌기 어려웠다. K리그는 오는 8일부터 23일까지 주 2회 경기를 펼친다. 시간을 쪼개 기술위원회에 참석하기가 쉽지 않다.



시일도 촉박하다. 이란과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9차전이 8월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다. A대표팀의 준비는 더 빨리 시작한다. 절박한 상황이라는 점을 고려해 늦을수록 득이 될 것은 없다.

5시간에 걸친 마라톤 회의였다. 300분 동안 수많은 이야기가 오갔다. 그리고 목표하고 계획한대로 ‘오늘 해야 할 일’을 마무리 지었다. 이제 공은 대한축구협회와 신 감독에게로 넘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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