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강윤지 기자] 두산 베어스가 오랜만에 ‘끈끈한 뒷심’을 발휘하며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뒷심, 아이러니하게 들릴 수 있지만 경기 초반부터 마운드를 지킨 선발투수 장원준(32)이 가능케 했다.
12일 잠실 넥센전에 선발 등판한 장원준은 7이닝 동안 108개의 공을 던져 8피안타 5탈삼진 3실점했다. 3실점은 2회초 집중돼 나왔다. 그동안 경기 초반 좋지 않은 패턴을 보이던 장원준 등판 경기는 이날도 비슷하게 흘러갔다.
장원준은 1회 22구, 2회 30구를 던지는 등 2이닝 동안 비교적 많은 52구를 던졌다. 2회초 연속 3안타를 맞고 내준 무사 만루서 밀어내기 사구로 선취점을 내줬고, 2사 후 2타점 적시타를 맞으며 3실점했다. 이 때만 해도 장원준의 이날 등판은 무겁게 느껴졌다.
그러나 장원준은 7회까지 마운드 위에서 버텼다. 경기 전까지 시즌 93⅔이닝을 기록했던 그는 7회초 무사 1루서 이정후를 땅볼로 잡아내며 100이닝을 넘어섰다. KBO리그 역대 2번째 11년 연속 100이닝 돌파라는 대기록도 따라왔다. 그의 꾸준함으로 만들어낸 이닝 소화 능력의 단면을 볼 수 있는 기록이었다.
좋지 않았던 경기 초반에도 꿋꿋하게 버틴 장원준은 팀 타선이 반격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왔다. 두산 타선은 장원준이 3회부터 7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아내자 덩달아 힘을 냈다. 4회 만회의 1점을 뽑아냈고, 7회에도 1점을 더 쫓아갔다. 그리고 대망의 9회말 2사 만루서 4번타자 김재환의 끝내기 안타로 4-3 역전승을 확정지었다.
장원준에게 따라온 개인 승리는 없었다. 그러나 장원준이 긴 이닝을 잘 버텨준 효과를 두산은 톡톡히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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