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함도 안내판 여전히 ‘강제징용’ 언급 없다

[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군함도’가 26일 개봉을 앞둔 가운데 영화 실제 장소에 대한 안타까운 소식이 들려왔다.

성신여대 서경덕 교수는 20일 군함도(하시마)에 설치된 가장 최근의 안내판에도 ‘강제징용’에 관한 내용은 없다고 밝혔다.

지난 주말 군함도를 직접 다녀온 서 교수는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이후 군함도 내에는 새로운 안내판이 4개가 생겼다”면서 “그러나 어느 것도 ‘강제징용’ 사실을 언급하고 있지 않다”고 전했다.

군함도 내 가장 최근에 생긴 안내판.
높이 1.5m, 폭 80㎝ 정도 되는 이번 안내판에는 하시마 탄광은 메이지 일본의 산업혁명유산 구성자산 중 하나이며 서양 산업혁명의 흐름을 수용하여 공업국으로의 토대를 구축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서 교수는 “유네스코에서는 세계유산 지역의 전체 역사를 알리라고 일본 정부에 권고했지만 1850년부터 1910년까지의 연도를 한정 지어 안내판에 표기한 것은 강제징용을 감추려는 전형적인 꼼수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군함도 인근에는 역시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다카시마가 있다. 약 4만여 명의 조선인 강제징용이 있던 섬이나 새로운 안내판에도 이를 알리지 않고 있다.

군함도 인근 다카시마섬 내 "석탄 자료관" 입구에 있는 안내연표에 강제징용이 일어났던 1940년부터 1945년까지의 연도를 아예 뺀 모습
서 교수는 “군함도로 가는 관광선은 대부분 다카시마를 들려 ‘석탄 자료관’을 관람한다”면서 “자료관 입구 좌측에는 큰 연표가 있는데 강제징용이 일어났던 1940년부터 1945년까지의 연도를 아예 빼버렸다”고 전해왔다.

“군함도의 새로운 안내판에서 1850년~1910년으로 연도를 한정 짓는 것과 다카시마의 안내 연표에서 1940년대 초반을 아예 빼버린 것은 강제징용 사실을 감추려는 명백한 ‘역사왜곡’ 행위”이라는 것이 서 교수의 인식이다.

서 교수는 2017년 말까지 일본 정부가 약속한 ‘강제징용을 알리는 정보센터’ 건립이 이뤄지지 않으면 강제징용 역사 왜곡 현장 사진과 영상을 유네스코에 보내 ‘군함도 세계유산 철회운동’을 펼칠 계획이라 예고했다.

한편 영화 ‘군함도’는 황정민·소지섭·송중기·이정현 등이 출연한다. 류승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총 132분의 영상을 만들었다. 등급은 ‘15세 관람가’로 정해졌다.

사진=서경덕 교수 제공

[dogma01@maekyung.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박소영 임신…남편은 한국시리즈 우승 투수 문경찬
김규리 자택 침입해 골절상 입힌 강도 구속
카리나, 파격적인 밀착 의상…시선 집중 핫바디
과즙세연, 아찔하게 드러낸 우월한 글래머 몸매
최두호 UFC 최다 KO승 3위…맥그레거와 동급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