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더 뜨겁나…‘초전박살’ 두산, 힘의 대결 완승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이상철 기자] 팽팽할 것이라던 힘겨루기는 의외로 싱거웠다. 화력 싸움은 일찍 갈렸다.

가파른 상승세를 타던 3위 두산과 4위 LG의 빅뱅이었다. 몸 풀기는 완벽했다. 각각 대구와 서울에서 싹쓸이를 했다. 투-타도 균형을 이뤘다.

특히 불방망이를 과시했다. 두산은 삼성과 대구 3연전에서 47안타 5홈런을 몰아쳐 31점을 뽑았다. 경기당 평규 10.3득점이었다. 8월 팀 타율은 0.379로 2위였다.
LG도 만만치 않았다. 롯데와 잠실 3연전에서 35안타 4홈런(16득점)으로 두산과 견줘 뒤지지 않았다. 8월 팀 타율도 0.330(5위)으로 매서웠다.

두산과 LG의 승차는 2경기. 시즌 전적은 LG가 5승 3패로 우위였다. LG가 3연전을 싹쓸이 할 경우, 두 팀의 위치가 바뀐다. 그래서 중요한 첫 판이었다. 두 팀 모두 가장 자신 있는 카드를 꺼냈다. 힘의 대결이었다.



시작부터 잠실구장 그라운드 온도는 땡볕보다 더욱 뜨거웠다. 난타전이었다. 치고 박았다. 두산이 1회초 류지혁의 2점 홈런과 민병헌의 희생타로 3점을 뽑자, LG는 1회말 양석환의 3점 홈런으로 응수했다. 마운드 위에 있던 선발투수 보우덴과 임찬규는 식은땀을 흘렸다.

쉴 틈이 없었다. 두산은 2회초 다시 3점을 땄다. 최주환이 2점 홈런을 날리며 균형을 깼다. 그리고 박건우와 김재환의 연속 안타로 1점을 추가했다.

두산의 펀치는 강했다. 3회초에도 LG의 잇단 미스 플레이를 놓치지 않고 4득점을 했다. 이틀 연속 3번의 공격으로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이번에는 LG의 차례였다. 반격 기회가 찾아왔다. 3회말 안타 2개와 볼넷 1개로 2사 만루 찬스가 주어졌다. 하지만 LG의 펀치는 점점 약해졌다. 손주인은 유격수 땅볼로 힘없이 물러났다. 2회말 황목치승의 파울 홈런에 LG는 탄식했다.
보우덴은 4일 잠실 LG전에서 3회까지 위기의 연속이었다. 하지만 고비를 이겨낸 뒤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31일 만에 승리투수가 됐다.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초반 기 싸움에서 승부가 갈렸다. LG는 이후 보우덴 공략에 실패했다. 보우덴은 6이닝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4·5·6회 볼넷 1개만 내줬다. 두산이 임찬규를 2이닝 만에 강판시킨 것과 달랐다.

기적조차 차단했다. 8회말 2루수 오재원의 실책으로 2사 1,3루 위기를 초래했지만 강승호의 타구를 우익수 민병헌이 재빠르게 달려가 잡아냈다. 그림 같은 호수비였다.

불방망이 싸움은 두산의 완승이었다. 안타는 16-9로 2배 가까운 차이였다. 득점은 11-4로 그 이상이었다. 보우덴은 7월 4일 잠실 kt전 이후 31일 만에 승리투수가 되면서 시즌 2승째(3패)를 거뒀다. LG의 5연승을 저지한 두산은 5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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