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또 다시 지키지 못했다. SK와이번스의 불펜 불안은 이제 중증이 돼 버렸다.
SK가 다시 무너졌다. 5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위즈와의 경기에서 3-4로 패하고 말았다. 갈 길 바쁜 처지에 또 다시 덜미를 잡혔다. 이날도 SK는 불펜이 힘을 내지 못했다. 7회초까지 2-1로 리드를 지켰던 SK는 선발 메릴 켈리가 내려간 뒤인 7회말 김주한이 3실점하면서 경기를 내줬다. 대조적으로 8회초 무사 만루 찬스를 잡은 SK는 상대 마무리 투수 김재윤에 막혀 1점을 따라가는 그쳤다.
SK는 5일 기준 52승1무52패로 승률 5할에 턱걸이 하고 있다. 전반기를 48승1무39패로 3위로 마감했던 것을 감안하면 후반기 하락세가 가파르다. 하락세의 중심에는 불안한 불펜이 있다. 여름 들어, 특히 후반기 들어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불펜이다. 5일 kt전 역전패도 이런 불펜의 불안한 흐름이 이어졌다고 볼 수 있다. 특히 불펜에서 그나마 믿을만한 김주한이 무너졌다는 점은 충격이 크다. 6위로 5위 넥센과는 3경기차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7위 롯데와 다시 1경기 차로 줄어들었다. 4위 LG와도 3.5경기 차로 차이가 있다. 연승이 필요한 시점이지만, 쉽지 않다. 더구나 후반기 들어 1점차로 패하는 경우가 잦다. 올 시즌 SK의 1점차 승부에서 승률은 15승12패인데, 후반기 들어서는 2승5패다. 후반기 선취점을 올렸을 시 전적과 동일하다. SK가 지키지 못하는 야구를 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트레이 힐만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순위 싸움에 대해 “남들 처지를 신경 쓰기보다는 우리 경기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결과는 좋지 않다. 최근 정영일이, 이날 베테랑 채병용이 새로 불펜에 가세했지만, 불펜에서 무너지는 경기가 이어지고 있다. 중증이 된 불펜 문제를 SK가 어떻게 풀어낼지 지켜볼 일이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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