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손승락(35·롯데 자이언츠)이 무너졌다. 6연승을 눈앞에 뒀던 롯데도 허망하게 패배를 받아들여야 할 수밖에 없었다. 물론 손승락이 못 던진 건 아니었다. 손승락을 비난할 수 없는 문제다.
롯데는 10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NC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2-3으로 역전패 당했다. 2연승을 질주한 NC는 62승1무42패가 됐다. 눈 앞에서 6연승을 놓친 롯데는 52승2무52패에 그쳤다.
눈앞에 뒀던 승리를 날린 롯데다. 롯데는 9회말 1사까지 2-1로 앞섰다. 하지만 1사 1루에서 손승락이 NC 4번타자 재비어 스크럭스에 우월 투런 홈런을 맞고 말았다. 역전 끝내기 투런홈런이었다. 개인적으로 이 경기 전까지 시즌 24세이브로 NC 임창민과 마무리 공동 선두를 달렸던 손승락은 25세이브로 이 부문 단독 선두로 올라갈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대신 시즌 5번째 블론세이브, 3패(1승)째를 기록했다.
뼈아픈 패배였다. 5연승으로 상승세였고, 단독 6위로 치고 올라간 롯데였다. 이제 5위 넥센을 정조준하며 가을야구에 대한 희망이 커졌지만, 끝내기 홈런으로 찬물이 끼얹어졌다. 그렇다고 손승락을 비난할 수도 없는 문제다. 최근 5연승의 중심에는 손승락이 있었다. 이날 피칭도 나쁘다고 할 수만은 없었다. 9회말 마운드에 올라온 손승락은 선두타자 박민우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고, 볼 4개가 연달아 들어왔다. 볼이 4개 연거푸 들어왔지만, 심하게 빠지는 공은 없었다. 로케이션이 스트라이크존 근처에서 이뤄졌지만, 박민우가 속지 않았다. 까다로운 박민우가 1루에 있었고, 역시 쉽지 않은 나성범과의 대결이었지만 손승락은 4구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그러나 올 시즌 첫 맞대결을 펼친 스크럭스에 초구 홈런을 맞으면서 팀 승리와 자신의 세이브가 모두 수포로 돌아갔다. 4월 8경기, 5월 9경기, 6월 8경기에 등판했던 손승락은 7월 14경기에 등판하며 점차 마운드에 오르는 횟수가 많아지고 있다. 8월도 이제 열흘 정도 지났지만, 벌써 6경기에 얼굴을 비쳤다. 페이스도 좋았다. 7월에만 8세이브를 쓸어담은 손승락은 8월에는 이 경기전까지 4세이브를 올리는 중이었다. 또 이 경기가 4경기 연투이기도 했다. 비록 7일이 월요일이라 휴식을 취하긴 했지만 지난 6일 사직 넥센전부터 손승락은 4경기 연속 등판 중이다. 8월만 놓고 봤을 때 2일 잠실 LG전에서 등판했다가 아웃카운트 2개를 잡고 손저림 증상으로 강판됐고, 하루 쉬고, 4일 사직 넥센전에 등판, 세이브를 올렸다. 이후 하루 쉬고 4연투 중인 것이다.
최근 롯데는 역전승과 1점차 승부가 이어지면서 박진형 배장호 등 불펜 투수들의 출석률이 꽤 높은 편이다. 시즌 초 선발로테이션에 들어가다가, 불펜으로 전환, 최근 롯데 상승세의 1등 공신인 박진형도 이날 NC전이 4연투째였다. 박진형은 손승락에 앞서 8회에 등판했다. 배장호는 지난 3일 잠실 LG부터 5일 사직 넥센전까지 3경기 연투를 한 뒤 하루 쉬고 이틀 연속 등판하는 패턴이다. 불펜 전체가 고단한 일정을 보내고 있는 셈이다.
9회초 추가점을 낼 수 있는 찬스가 병살로 무산된 것도 집고 넘어갈 문제다. 롯데는 9회초 선두타자 손아섭이 NC마무리 임창민에 중전안타를 치고 출루했지만, 후속타자 최준석이 유격수 쪽으로 타구를 굴려, 6-4-3병살로 무사 1루 상황에 누상에 주자가 모두 사라진 2아웃으로 바뀌어 버렸다. 흐름이 NC쪽으로 넘어가는데 미묘하게 영향을 준 병살타였다. 이 병살타로 최준석은 올 시즌 19개째를 기록하며 병살타 1위 윤석민(kt, 20개)를 1개 차로 바짝 쫓게 됐다. 롯데의 112번째 병살이기도 했다. 롯데는 병살타 부문에서 압도적으로 1위를 달리고 있다. 홈런을 맞은 손승락을 탓하기 보다는 결정적인 흐름에서 나온 고질적인 병살타 문제부터 해결해야 할 롯데다.
[jcan1231@maekyung.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하지원, 권위 내려놓은 톱스타의 눈부신 역주행
▶ 이다해, 가수 세븐 첫 아이 임신한 근황 공개
▶ 바다, 탄력 넘치는 몸매&돋보이는 볼륨감 노출
▶ 심으뜸 눈부신 비키니 자태…탄력적인 섹시 핫바디
▶ 307억 타자 노시환 5월 타율 0.317 활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