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에 직면했던 LG, 반전 만든 후반 집중력과 끈기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황석조 기자] 지난 두 경기 연속 무득점에, 23이닝 연속 무득점 행진을 이어가던 LG 트윈스. 위기에 몰린 가운데 고도의 집중력과 끈질겼던 의지가 극적인 5할 사수로 이어졌다.

LG는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서 연장 10회 접전 끝 4-3으로 승리했다. LG는 선취점을 냈지만 5회초 역전 스리런포를 맞고 어려운 경기를 이어갔다. 패색이 짙었지만 8회말 KIA 불펜을 공략하는데 성공하며 동점을 만들었고 끝내 연장 10회말 김재율의 끝내기 안타로 승리를 장식했다.

LG는 이날 큰 부담감을 안고 경기에 임했다. 지난 주말 창원 NC 원정서 무기력하게 2연패를 당했는데 내용은 더 좋지 않았다. 2경기 연속 무득점 패배. 마운드가 버텨주기 버거운 상황이었는데 설상가상으로 주축 외야수 이천웅이 경기 중 발목 부상을 당해 교체되는 악재까지 발생했다. 순위는 7위까지 하락했다. 얼마 전까지 4위를 유지하던 팀은 어느새 5강 권에서 서서히 멀어지고 있었다.

LG가 최근 부진을 잊는 타선의 집중력으로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전에서 짜릿한 끝내기 승을 따냈다. 사진=MK스포츠 DB
이날 한 주의 첫 시작은 KIA를 상대하는 일이었다. KIA가 지난 3일 고척 넥센전서 좋지 않았다고는 하지만 압도적인 리그 1위팀.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됐는데 흐름도 그렇게 흘러갔다. 양석환이 선취 솔로포를 날렸고 선발투수 차우찬이 호투했으나 5회초 KIA 버나디나에게 스리런포를 맞았고 흐름은 금세 뒤집히고 말았다. LG의 최근 타격 기세 상 역전이 쉽지 않아보였다. 그러나 8회말 기적이 발생했다. 상대 불펜이 올라오자 집중력을 더하며 찬스를 마련한 것. 바뀐 투수 김윤동을 상대로 문선재가 안타로 발판을 만들었고 이어 안익훈도 볼넷으로 걸어나가며 기회를 이어갔다. 박용택도 볼넷으로 출루, 순식간에 만루찬스가 생겼고 후속타자 정성훈이 KIA 마무리투수 김세현의 2구째를 때려 2타점 적시타를 기록했다. 경기는 3-3이 됐다.



스코어는 동점이었지만 이때부터 분위기는 LG 쪽으로 기울고 있었다. 연장 10회말 이번에는 안익훈이 안타로 활로를 뚫었다. 후속타자들이 연거푸 아웃 당하며 기회가 사라지는 듯했으나 상대 마운드 난조로 양석환이 출루에 성공했고 주자는 3루까지 내달렸다. 이어 김재율이 끝내기 좌전안타를 때리며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주인공이 되지는 못했으나 선발투수 차우찬을 비롯해 임정우와 신정락, 진해수가 무실점으로 마운드를 지켜준 부분 또한 근래 나오지 않은 인상적 부분.

패색이 짙었던 LG. 투·타에서 근래 가장 높은 집중력으로 KIA 마운드를 무너뜨리는 데 성공했다.

[hhssjj27@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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