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0-0 우즈벡] ‘고난의 길’ 끝에 따낸 9회 연속 월드컵 티켓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늘 쉽지 않았던 타슈켄트 원정길은 이번에도 고난의 땅이었다. 하지만 무패의 땅이자 약속의 땅이라는 점은 변함없었다. 한국은 타슈켄트에서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뤘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6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타슈켄트의 분요드코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우즈베키스탄과 10차전서 0-0으로 비겼다.

한국은 1998 프랑스월드컵 이후 처음으로 최종예선 원정 무승을 거뒀다. 이로써 4승 3무 3패(승점 15점)를 기록했다. 그렇지만 시리아가 이란을 이기지 못해(2-2 무) A조 2위 자리를 사수했다. 한국은 이란, 일본과 함께 아시아를 대표해 내년 월드컵 본선 무대에 나간다.
한국은 가까스로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사진=옥영화 기자
반드시 이겨야 러시아월드컵 본선에 오를 수 있다. 중원 싸움에서 밀리지 않으면서 우즈베키스탄의 측면 공격을 봉쇄해야 했다. 신 감독은 승부수를 띄웠다. 3-4-3의 변칙 카드를 꺼냈다. 이란전과 비교해 베스트11의 네 자리를 바꿨다.

한국은 경기 시작 1분 만에 찬스를 만들었다. 김민우(사간 도스)의 스로인을 받은 황희찬(잘츠부르크)이 벼락같은 터닝 슈팅을 날렸으나 골포스트를 강타했다.



기선 제압. 하지만 한국은 점유율 싸움에서 밀렸다. 공을 소유하는 시간이 적었다. 한국은 수비지역에 머무르며 우즈베키스탄의 공세를 막는데 힘썼다.

중원 압박이 느슨해졌다. 우즈베키스탄은 중거리 슈팅으로 활로를 모색했고, 한국에게 위기가 찾아왔다. 전반 21분 하이다로프의 중거리 슈팅이 골포스트를 때렸다. 시리아가 이란을 1-0으로 앞서고 있다는 소식까지 전해진 터라, 등골이 오싹한 순간이었다. 이대로는 한국은 A조 3위다.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 야심차게 꺼낸 장현수(FC 도쿄) 시프트는 중원 및 수비 강화 차원이나 큰 효과가 없었다. 그리고 43분 만에 끝났다. 부상으로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과 교체됐다. 전반 종료 직전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터닝 슈팅이 최고의 기회였지만 또 다시 골포스트를 강타했다.

그나마 한국을 구원한 것은 이란. 지난해 10월 한국을 울리기도 했던 아즈문이 전반 45분 동점골을 넣었다. 한국은 다시 A조 2위로 올라섰다. 이란은 확실하게 도와줬다. 아즈문은 후반 19분 역전골까지 기록했다. 한국은 우즈베키스탄전에만 집중하면 됐다. 패하지만 않으면 러시아로 가는 길이 열린다.

후반 양상은 전반과 달랐다. 빈틈이 많아진 우즈베키스탄이었다. 공격에 비중을 뒀으나 공격 비중은 한국이 훨씬 많았다. 후반 19분 염기훈(수원 삼성)의 교체 투입 이후 페널티 에어리어 안까지 패스가 이어졌다.

그러나 결정타를 날리지 못했다. 후반 13분 이근호, 후반 22분 황희찬의 슈팅은 골문을 살짝 빗나갔다. 후반 20분 김민우(사간 도스)의 슈팅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평탄한 길을 걷기가 어려웠다. 후반 44분 이동국(전북 현대)과 손흥민의 연속 슈팅마저 우즈베키스탄의 골네트를 흔들지 못했다. 이후 육탄방어로 우즈베키스탄의 슈팅을 막았다. 주심의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린 뒤에도 끝나지 않았다. 시리아가 이란과 2-2로 비겼다는 소식을 듣고 나서야 안도하고 기뻐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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