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프로야구 KBO리그의 9승 투수 3명이 10승을 향해 나란히 출격한다. 소사(9승 9패·LG), 브리검(9승 4패·넥센), 오간도(9승 4패·한화)는 오는 12일 KBO리그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11일 현재 KBO리그의 두 자릿수 승리를 올린 투수는 총 14명이다. 10구단 체제로 맞이한 첫 시즌(2015년)에는 26명의 10승 투수가 배출됐다. 지난해에도 22승의 니퍼트(두산)를 포함한 18명이 두 자릿수 승리를 거뒀다.
소사, 브리검, 오간도는 유력한 10승 투수 후보다. 현재 9승 투수는 이 3명밖에 없다. 8승 투수는 11명이다. 기회가 찾아왔다. 이들은 같은 날 10승 투수의 기쁨을 누릴 수 있다.
저마다 의미가 크다. 소사는 4시즌 연속 10승 도전이다. 2012년 KBO리그에 첫 발을 내딛은 소사는 대체 선수로 넥센에 입단한 2014년부터 10승을 보장했다.
1998년 외국인선수 제도가 도입된 이래 LG 소속 3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거둔 투수는 1명도 없었다. 소사 입단 전까지만 해도 2시즌 연속 10승은 주키치(2011년 10승-2012년 11승)이 유일했다.
브리검은 대체 선수로 10승에 도전한다. 션 오설리반을 대신해 5월에 넥센 유니폼을 입은 브리검은 9승을 쓸어 담았다.
넥센은 지난해부터 잦은 외국인투수 교체를 단행하고 있다. 교체카드 4장 중 3장이 투수 포지션이었다. 그 가운데 브리검은 어느 정도 기대치를 충족했다. 브리검이 고척 kt전에서 승리투수가 된다면 2년 만에 10승 외국인투수를 배출하는 넥센이다.
복사근 부상으로 장기 이탈했던 오간도는 10승을 눈앞에 두고 있다. 한화의 10승 투수는 희귀했다. 2012년 이후 5시즌 동안 10승 투수는 2015년의 탈보트(10승)와 안영명(10승)뿐이었다.
상대가 만만치 않다. 롯데는 거침없는 오름세를 타고 있다. 삼성과 kt도 시즌 막바지 고춧가루를 뿌리며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소사의 시즌 롯데전 평균자책점은 7.50이었다. 오간도는 삼성을 상대로 평균자책점 3.12를 기록했으나 패전투수도 경험했다. 브리검은 kt전 등판이 처음이다.
브리검은 KBO리그 첫 시즌 10승에 도전한다. 그는 지난 7일 고척 LG전에서 완벽투를 펼친 바 있다. 사진=김재현 기자
그렇지만 셋 다 최근 흐름이 매우 좋다. 소사는 지난 6일 잠실 KIA전에서 개인 통산 3번째 완븡승을 거뒀다. 6경기 만에 여덟수도 탈출했다.
브리검 역시 지난 7일 고척 LG전에서 6이닝 2피안타 11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개인 1경기 최다 탈삼진. 불펜 방화로 10승을 놓쳤으나 후반기 최고의 투구를 펼쳤다.
오간도는 8월 복귀 이후 평균자책점이 5.52로 높은 편이나 승리의 요정이 됐다. 한화는 오간도가 등판한 5경기를 다 이겼다. 오간도도 4승을 수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