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당 적게는 126경기, 많게는 133경기를 치른 와일드카드를 1장을 둘러 싼 3팀(SK·LG·넥센)의 경쟁이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 10경기 정도 남아있는 지금 세 팀 사이는 1.5경기 차이라 살얼음판을 걷는 느낌이다.
선수, 코칭스태프 및 프런트는 만성 피로 및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을 것이다. 스트레스를 이겨내고 와일드카드를 잡을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 고민해 보자.
남은 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서는 심리적, 체력적 관리가 중요하다. 지금처럼 경기 차가 크지 않아 예측하기 어려운 정규시즌이 치러질 경우 선수단은 극심한 정신적 피로를 느끼면서 한 경기 한 경기를 임하게 된다. 현재 선수와 코칭스태프에게 필요한 것은 편안함을 줄 수 있는 따듯한 말과 눈빛이다.
지금 경기를 이기고 싶지 않은 팀은 없을 것이다. 말하지 않아도 모두 그렇게 느끼고 있다. 하지만 스트레스를 줄여주기 위해서는 승패의 스트레스를 직접 주지 않는 것이 필요하다. 육체적인 스트레스를 줄여주기 위한 방법으로 중요한 것은, 쉽지는 않지만 숙면을 취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고 선수 스스로 지키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피로를 유발하는 큰 요소 중 하나가 숙면을 취하지 못하는 것이다. 사람이 고민을 너무 많이 하게 되면 취침 중에도 뇌가 쉴 수가 없기 때문에 숙면에 방해가 된다. 이런 상황에 도움이 되는 것이 명상, 취침 전 가벼운 스트레칭 또는 와인 한잔 정도를 해서 정신적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것이다. 체력적인 측면에서 트레이닝으로 접근하게 되면 특별한 훈련을 통해서 움직임이 무뎌진 선수들의 컨디션을 향상 시키려고 하는 것은 금물이다. 선수들이 많이 지쳐 있는 시기이기 때문에 특별한(강도 높은) 트레이닝을 통해서 체력을 향상시키기 보다는 현재 떨어져 있는 체력을 인정하고 최고의 집중력을 높이기 위해서 경기 전 연습을 줄여주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된다. 현재 프로야구를 중심으로 국내 프로스포츠팀에서 부상 및 컨디셔닝 향상을 위한 선수 관리(스포츠 의학, 스포츠 과학) 시설과 인프라는 크게 발전했다. 하지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은 기계, 시설의 투자는 많이 이루어지고 있으나, 그 시설과 장비를 운영할 인력에 대해서는 아직 투자가 이루어 지지 않는 것 같다. 아무리 정교하고 좋은 장비라 하더라도 그 장비를 운영할 사람의 교육 및 투자가 이루어지지 않게 되면 고철 덩어리에 불과하다. 선수들의 미세한 심리적 변화, 체력의 변화, 컨디션의 변화 등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트레이너, 퍼포먼스 코치, 스포츠 과학자등에 대한 투자가 필요하다.
남은 10경기 승패의 결과는 눈에 보이는 것 보다는 보이지 않는 것을 잘 관리하는 팀이 좋은 성적을 올리게 될 것이다. (김병곤 스포사피트니스 대표 트레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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