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프로야구 정규시즌의 순위싸움이 치열하다. 페넌트레이스 종료를 앞두고 있지만, 순위의 향방은 안개 속이다. 특히 한국시리즈 직행, 준플레이오프 직행, 가을야구의 막차인 와일드카드 티켓을 둘러싼 1위, 3위, 5위 전쟁은 끝날 때까지 알 수 없는 싸움이 펼쳐지고 있다. 경쟁에 걸린 팀은 만에 하나라는 다양한 경우의 수를 따지고 있다.
매일 매일 각 팀의 희비가 갈리고 있다. 24일 경기가 끝난 뒤에는 정규시즌 우승을 두고 KIA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가 그랬다. 이날 KIA는 광주 홈경기에서 한화 이글스에 0-5로 패했다. 두산은 잠실에서 kt위즈를 6-4로 눌렀다. 그러면서 둘의 승차는 없어지며 공동 1위가 됐다. 두산이 2경기를 더 치러(140경기) 82승3무55패, KIA(138경기)가 82승1무55패다. 변수라면 KIA가 덜 치른 2경기다.
현실적으로 두산이 공동 선두까지 치고 올라갔지만, KIA가 더 유리하다. 두산의 막판 뒤집기 정규시즌 우승이 현실화되려면 남은 4경기를 모두 이겨야 한다. 두산은 kt(수원), LG(잠실), 한화(대전), SK(잠실)를 상대해야 한다. KIA는 26일 광주에서 LG와 경기를 치른 뒤, 28~29일 대전에서 한화와 2연전을 치른다. 이후 10월1일부터 3일까지 수원에서 KIA와 3연전을 갖는다. KIA가 남은 6경기 중에서 한 번이라도 지고, 두산이 4전 전승을 거두면 무승부과 더 많은 두산이 우승을 차지하기 때문에, KIA로서도 한 경기, 한 경기가 중요하다.
3위 싸움도 점입가경이다. NC가 유력했던 3위 자리는 후반기 상승세를 타고 있는 롯데가 뒤집어버렸다. 롯데가 1경기 더 치러(141경기) 77승2무62패다. 140경기를 소화한 NC는 76승2무62패로, 둘은 0.5경기 차다. 역시 잔여경기 일정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롯데는 남은 경기가 만만치 않다. 26일 사직에서 한화 이글스와 일전을 치른 뒤 29일 인천으로 이동해 SK와 잔여 경기를 벌여야 한다. 10월3일에는 LG를 사직으로 불러들여 최종전을 치른다. NC는 27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 원정이 있지만, 29~30일 넥센 히어로즈를 마산 안방으로 불러들여 2연전을 치른다. 10월3일 최종전은 대전 한화전이다. 하지만 확률로 보면 롯데가 유리하다. 롯데의 자력 3위 확정은 3전 전승이지만, 롯데가 남은 경기에서 1승 2패를 하게 될 경우 NC가 3위를 탈환하기 위해서는 4경기에서 3승 이상을 거둬야 한다. 하지만 롯데가 2승 1패를 할 경우 NC가 4경기를 모두 승리해야 하는 상황이다. 두 팀이 동률일 경우, 상대전적(9승7패)에서 앞선 롯데가 3위가 된다. 5위 싸움은 SK가 유리하다. 24일 LG가 다 이겼던 경기를 NC 이호준의 역전 끝내기 3점 홈런으로 내주면서 가을야구 막차 티켓이 현실적으로 힘든 상황이다. LG는 남은 6경기를 모두 이겨야 5위 희망을 이어갈 수 있다. 하지만 SK가 남은 3경기에서 1승2패만 거둬도 5위가 된다.
1위, 3위, 5위는 포스트시즌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1위는 페넌트레이스 우승과 함께 한국시리즈에 직행하게 돼, 가을패권에서도 유리하게 시리즈를 운용할 수 있다. 3위도 마찬가지다. 4위는 5위와 와일드카드전을 치러야 한다. 적게는 1경기, 많게는 2경기다. 준플레이오프에 직행하는 3위에 비해 전력소모가 생긴다. 5위는 한 시즌의 성패를 가르는 가을야구 진출권의 마지노선이다. 10월3일 프로야구 정규시즌 최종일까지 순위싸움은 치열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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