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K포인트] 실패로 끝난 맨쉽 불펜카드…무색한 WS 이름값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황석조 기자] 포스트시즌 내내 작두 탔다는 소리까지 들었던 김경문 NC 다이노스 감독의 수가 실패를 맛 봤다.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았던 특급불펜 제프 맨쉽의 위용은 KBO리그에서 나오지 못했다.

NC는 1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서 7-17로 패했다. 경기는 양 팀의 장군 멍군 대결이 이어졌는데 6회말 그 승부가 두산 쪽으로 기울었다.

6회초까지 분위기는 NC의 편이었다. 선취점을 내줬지만 이내 하위타선의 장타폭발로 리드를 잡았고 동점을 허용한 뒤에도 나성범의 도망가는 투런포로 유리한 흐름을 놓지 않았다. 5회까지 10안타가 터지며 타선은 타올랐고 선발투수 이재학도 최소한의 제 몫을 했다. 부진할 경우 김 감독 특유의 단기전 운용이 빛을 발휘하며 적극적인 투수교체가 이뤄졌다. NC에게 더할 나위 없는 경기가 만들어졌다.

NC의 제프 맨쉽(사진) 불펜기용 카드가 철저히 실패하고 말았다. 사진(잠실)=천정환 기자
문제는 6회말이었다. 충격의 8실점을 내줬다. 그 순간 경기는 넘어갔고 NC의 연승 꿈도 물거품이 됐다. 6-4로 리드하던 6회말 마운드에 올라온 구창모가 선두타자 김재환을 시작으로 오재일까지 연속으로 볼넷을 내줬다. 1차전과 호투했던 내용과 달랐다. 돌연 이상한 기운이 감지됐다. 그러자 NC벤치가 즉각 제프 맨쉽으로 투수를 교체했다. 구위가 좋지 않은 구창모를 빠르게 내리고 지난 1차전부터 불펜임무로 전환한 맨쉽 카드를 꺼내든 것.



하지만 맨쉽은 첫 타자 양의지에게 7구 승부 끝 또 다시 볼넷을 내주며 만루위기를 초래했다. 다음 승부는 최주환. 맨쉽은 2구 째 145km짜리 투심을 던졌지만 이 공이 최주환 방망이에 제대로 걸렸고 역전 만루홈런이 되고 말았다. 순식간에 분위기는 두산 쪽으로 기울었다.

맨쉽은 지난 시즌까지 메이저리그에서 불펜요원으로 뛰었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소속으로 월드시리즈에도 등판한 이력이 있다. 올 시즌 KBO리그에서는 선발투수로 뛰며 부침을 겪었지만 불펜투수로서는 과거의 기억을 살려 최선의 길이 될 수 있다는 복안이 있었고 플레이오프 무대서 제대로 된 첫 시도가 이어졌다. 1차전서 1⅓이닝 동안 1실점했는데 결과적으로 역전은 허용하지 않았다. 물론 김준완의 슈퍼캐치 등 수비 덕이 있었으나 선발 등판보다 더 괜찮은 모습이 기대됐다.

그러나 2차전서 맨쉽은 최소한의 위기를 막아내지 못하며 그 이름값이 무색해지고 말았다. 더불어 김 감독의 작두신공도 실패를 맛보게 됐다.

[hhssjj27@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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