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창원) 안준철 기자] ‘경계대상 1호’ 박민우(24·NC다이노스)는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도 큰 위협이 되지 못했다. 인상 깊은 활약보다는 뼈아픈 본헤드플레이로 팀의 공격 흐름을 끊었다. NC로서는 아쉬운 장면이었다.
NC는 20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리고 있는 2017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3차전에서 3-14로 완패했다. 이로써 플레이오프 전적 1승2패로 한 번만 더 패하면 포스트시즌 탈락하는 벼랑 끝 위기에 몰렸다.
이날도 역시 난타전 흐름이었다. NC는 에이스 에릭 해커를 냈지만, 해커는 4회를 못버티고 7실점하며 무너졌다. 하지만 NC타선도 식은 상황은 아니었다. 두산 선발 마이클 보우덴도 이날 공이 좋지 않았다. NC는 2회초 5실점 이후 2회말 2점을 뽑으며 추격 흐름을 만들었다. 그러나 두산처럼 집중력이 좋지는 못했다.
톱타자로 나선 박민우의 활약이 기대 이하였던 점도 그렇다. 1차전에서 3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나름 제 역할을 했던 박민우지만 왼쪽 발목 통증 때문에 교체됐다. 2차전에서는 지명타자로 출전했지만, 무안타로 침묵했다. 이날은 몸 상태가 회복되서 1번 2루수로 출전했다. 그러나 첫 타석에서는 보우덴에 삼진으로 물러났다. 두 번째 타석은 NC가 0-5에서 2점을 내서 따라가는 흐름이었다. 박민우는 2-5인 1사 2,3루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하지만 2루 땅볼에 그쳤다. 두산 2루수 오재원은 곧바로 홈으로 송구했고, 결국 김태군은 홈과 3루를 오가다 태그아웃됐다. 다만 박민우는 그 때 2루까지 밟긴 했다.
더 아쉬운 장면은 4회말이었다. 3-7인 상황이었다. NC가 쫓아가면 두산이 더 많이 달아나는 양상이었다. 박민우는 선두타자로 나서 좌전안타를 때렸다. 3루수와 유격수간을 꿰뚫는 타구였다. 이미 시리즈가 시작되기 전 두산 선수들로부터 경계대상 1호로 지목받은 박민우다. 컨택 능력에 루상에 나가면 상대 배터리가 긴장할 수밖에 없을 정도로 적극적으로 주루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박민우는 후속타자 노진혁의 중견수 플라이에 뼈아픈 본헤드플레이를 범했다. 두산의 송구가 빠지면서 2루까지 뛴 것. 하지만 두산 포수 박세혁은 재빨리 1루로 송구하라는 사인을 보냈고, 박민우가 1루로 귀루를 시도했지만, 공보다 늦게 들어가 아웃 판정을 받았다. 상황은 이랬다. 박민우가 노진혁의 타격시 베이스를 이탈했다가, 1루 리터치를 하지 않고, 2루를 밟았다. NC의 추격 흐름이 끊긴 결정적 순간이었다.
결국 박민우는 6회초 2사 후 타석 차례에서 대타 이상호과 교체돼 벤치로 물러나고 말았다. 경계대상 1호의 씁쓸한 3차전 퇴장이었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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