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과거의 찬란했던 왕조. 불과 8년 전 짜릿한 챔피언의 기억도 생생하다. 다시 올라온 한국시리즈 무대. 다소 생소해진 부분도 있다. KIA 타이거즈에게는 새로운 출발,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챔피언스 필드)가 첫 가을야구를 기다린다.
정규시즌을 제패한 KIA는 오는 25일부터 두산 베어스와 7전4선승제 한국시리즈를 치른다. 이제 일정은 물론 상대도 결정됐다. 승패만 남았다.
KIA에게 한국시리즈는 어색하지 않다. 8년 전 그리고 해태 시절까지 포함해 10번 무대에 올랐고 단 한 번도 시리즈에서 패배하지 않았다. 10전 무패다. 승부처 때 강하고 큰 경기에 최적화됐다. 광주와 해태, KIA는 그렇게 시간을 거슬러 우승으로 연결된다.
하지만 이번에는 다소 변수가 있다. KIA의 한국시리즈 장소가 달라졌다. 보다 자세히 한국시리즈를 넘어 포스트시즌이 열릴 장소가 바뀌었다. 이제 과거의 영광이 가득한 광주 무등구장이 아닌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 새 구장에서 열린다. 지난 2014년 개장한 KIA의 새 홈구장서 치러지는 첫 가을야구가 됐다. 무등구장 옆에 위치한 챔피언스필드. 새롭고 웅장하고 최신식 시설을 자랑하지만 아직 포스트시즌 경기가 열린 적이 없다. KIA 선수들과 구단관계자들은 매번 이 부분을 아쉬워하며 그 날이 오길 학수고대했다. 선수단 대부분 또한 시즌 전 목표로 “챔피언스필드에서 가을야구를 하겠다”고들 목소리 높였다. 그만큼 열의가 가득했다. 지난해 와일드카드결정전에 진출했지만 잠실구장에서만 두 경기를 치르고 마감해 이는 더욱 간절해졌다.
무등구장에서 해태, 그리고 KIA가 경험한 한국시리즈는 무적이었다. 선동열, 이종범 등 걸출한 스타들은 물론 모든 영광이 가득하다.
이제는 추억이 된 해태와 KIA의 영광 속 무등구장. 최근 용도변경에 대한 청사진이 발표됐다. 사진=황석조 기자
챔피언스필드는 이제 시작이다. 첫 가을야구. 올 시즌 KIA 야구 돌풍이 지역 내에 불며 사상 최초 100만 관중을 돌파했고 선수단은 첫 무대를 영광의 한국시리즈로 만들었다. 지역 팬들은 “광주 지역 전체가 떠들썩해질 것이다”라며 벌써부터 첫 한국시리즈를 기대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지난 3일 최종전 이후 3주가량을 실전 없이 자체훈련으로 보낸 KIA는 이제 본격적인 한국시리즈 모드로 돌입했다. 실전과 똑같은 준비상태를 만들며 25일 경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구단관계자들도 차분히 첫 행사를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지역 팬들도 벌써 삼삼오오 야구이야기로 꽃을 피운다고 전해진다.
챔피언스필드 경기장에는 대형 야구공 모형에 그려진 V11이라는 문구가 다수 눈에 띈다. 11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염원하는 바가 담겨 있다. 이제 그 시작점에 섰다.